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일찍 찾아온 더위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물의 조리·보관·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하며, 최근 이른 더위 등 기후 변화에 따라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참고로 최근 5년(2013~2017년) 여름철(6~8월) 평균 병원성대장균 발생건수 및 환자수 추이를 보면 2013년 17건, 656명, 2014년 17건, 418명, 2015년 23건, 1,676명, 2016 32건, 2,281명, 2017년 30건, 1,832명 등이다.
특히 분변, 축산 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 하천수를 사용해 채소를 재배하면 채소가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식품은 채소류(34%) 〉육류(16%) 〉복합조리식품(김밥 등, 3%) 순으로 나타났다.
채소의 경우,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된 상추, 부추, 오이 등을 깨끗한 물로 세척하지 않고 세척했어도 상온에 장시간 방치한 후 섭취함에 따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가정에서는 식초 사용 가능) 등으로 5분이상 담근 후 물로 3회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척 소독된 채소 등 식재료를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며, 냉장고 소독, 음식물의 조리·보관 등 위생적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