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중국·몽골 등과의 협력연구에 120억 투자…AI 변이지도 등 구축

신·변종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국제협력연구가 진행된다.

국내 연구팀이 중국, 몽골 등과 국제협력연구를 시작하는 데, 향후 6년간 120억원을 투자해 조류인플루엔자 변이 지도(아틀라스) 구축 등을 추진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선제적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예측을 위해 건국대학교(연구책임자 송창선)와원광대학교(연구책임자 박현) 등을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중국, 몽골 등과의 국제협력연구를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작년 9월 발표된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와 ‘AI·구제역 대응 범부처 연구개발(R&D)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과기정통부는 6년간 총 120억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AI는 신·변종이 많고, 철새의 이동으로 중국, 몽골 등 주변국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국제협력연구를 통한 효과적인 AI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AI 바이러스는 지속적 유전변이를 일으키며 단백질 구조에 따라 144개 조합이 가능(H type 16개, N type 9개)하다.

 
그간의 연구들은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소규모의 시료만을 확보하여 진행돼 왔으나, 이번 연구는 다수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다량의 시료를 확보하여 유전정보 등의 분석결과를 빅데이터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구팀은 우선 중국, 몽골, 러시아, 베트남 등 주요 AI 발생지에 소재하는 연구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다량의 시료를 확보하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후 확보된 시료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여 발생 시간·장소에 따른 AI 바이러스 유전자의 차이점을 도출하고, 최종적으로 AI 변이 지도(아틀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건국대학교 연구팀은 AI의 국내 유입 시뮬레이션 제작에, 원광대학교 연구팀은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AI 변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AI 변이 지도를 활용하여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AI 바이러스 유형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본 연구의 최종 목표다.

이를 통해 주변국에서 AI 발생시 저병원성/고병원성 여부를 사전 판별하고, 신속하게 바이러스 유형에 적합한백신을 개발하는데 기여하는 등 선제적 방역대책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창출된 연구 결과가 방역체계 고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김정원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유입예측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국제협력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신·변종 AI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이루어져 더욱 효과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대응 체계를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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