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일부 해역에서 보름달물해파리 유체가 대량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수온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에 따르면 지난 5월 4∼31일 실시한 서해와 남해 연안에 대한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 경남 고성군, 거제만, 전남 목포항 등에서 고밀도의 보름달물해파리 유체가 관측됐다.

보름달물해파리 유체는 부유유생과 성체의 중간 단계의 해파리로 크기가 5cm 미만의 생식능력이 없는 어린 해파리를 말한다.

경남 고성·자란만에서 발견된 보름달물해파리 유체밀도는 평균 94개체/100m2로 나타났고, 거제만에서는 42개체/100m2가 출현했다.

▲ 보름달물해파리 유체 밀도 분포도(2018.5.4.∼5.31). 작은 사진은 보름달물해파리 부유유생(좌)과 성체(우).
고성·자란만 해역은 2015년부터 해마다 보름달물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기준 성체 5개체 이상/100m2)된 해역이다.

전남 목포항 주변에 출현한 보름달물해파리 유체밀도는 평균 206개체/100m2로 이번 조사 지역 중에서 가장 높았고, 완도와 거금도 해역에서는 3개체/100m2로 비교적 낮게 출현했다.

한편, 지난 5월 21∼6월 1일 동중국해에서 조사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 밀도는 매우 낮게 나타나 올해 우리나라 연안에 출현하는 양도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해역에서 발생해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독성해파리로 1m 이상 성장하는 대형 해파리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주로 출현하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 0.0015개체/100m2 (평균 크기 19.3㎝)로 매우 낮게 관측됐다.

수산과학원 고우진 기후변화연구과장은 “해파리 출현 해역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신속하게 발생 정보를 공유해 수산 피해 최소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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