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함안 구간에 ‘관심’ 단계 발령…“고도정수처리 등 통해 먹는물 안전 철저”

올해 첫 조류경보가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에서 발령됐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조류경보지만 환경부는 즉각 위기 ‘관심’단계를 발령하고, 인접지역 정수장 내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먹는물 안전 사수에 철저한 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

15일 환경부(장관 김은경)에 따르면 14일 14시를 기해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창녕함안보 상류 12km)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주 단위로 이뤄지는 조류 측정 결과, 창녕함안 구간에서 ‘관심’ 단계 발령기준인 2주 연속 유해남조류 1,000세포수/mL를 초과하여 경보를 발령하게 된 것이다.

이는 5월 중순까지 잦은 강우로 조류 번식이 정체되다가, 5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조류가 증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낙동강에서 조류경보가 최초로 발령된 시기는 과거 4년간 5월말에서 6월초 사이였으며, 올해는 이보다 최대 2주일 가량 늦게 발령되어 최근 5년 내 가장 늦은 시기를 기록하였다.

▲ 낙동강 조류경보제 운영지점 현황(2018.6.14 기준).
보 개방과 관련해서는 현재 낙동강에서 개방중인 하류 4개 보(강정고령, 달성, 합천창녕, 창녕함안보)의 개방폭이 크지 않아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조류발생상황, 기상여건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다만, 조류경보제와는 별개로 4대강 16개 보 대표지점(보 상류 500m)에 대해서도 수질과 조류 발생현황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있는데, 6월 14일 현재 낙동강 8개 보의 경우 최근 5년 내 수온이 가장 높은 창녕함안보를 제외하고는 예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낮은 남조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최대개방중인 4개 보(세종보·공주보, 승촌보·죽산보)의 경우 예년에는 6월초에 남조류가 상당수 출현(최대 43,150세포수/mL, 2017.6.5 죽산보)하곤 했으나, 올해는 6월 14일 현재까지 출현하고 있지 않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경보발령에 따라 창녕함안 구간을 주관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인접 지자체와 취·정수장 관리기관 등 관계기관에 발령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환경기초시설의 적정 운영, 오염원 점검 강화 및 정수처리 강화 등 녹조대응조치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창녕함안보 인근 및 하류지역의 10개 정수장에 완비된 고도정수처리시설(활성탄·오존처리)을 활용하여 유해남조류와 조류독소, 맛·냄새물질을 철저히 제거함으로써 먹는물 안전을 담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주민이 보다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10개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내 조류독소 검사결과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http://www.waternow.go.kr)을 통해 주단위로 즉시 제공하게 된다.

참고로 환경부는 지난 6월 11일 대구시 달성군 소재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 김은경 장관 주재로 녹조발생에 대비하여 유역별 먹는물 안전 등 세부대책을 면밀히 점검한 바 있다.

점검회의 결과 및 이번 경보발령에 따른 후속조치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오는 6월 19일에 ‘정수장운영관리협의회’를 개최해 먹는물 안전을 위한 관계기관별 조치이행 현황을 철저히 챙길 계획이다.

환경부 조석훈 수질관리과장은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수온이 상승해 6월 하순 장마철 이전까지는 부득이하게 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오염원 관리, 수질 감시, 정수처리 강화 등 신속한 대응조치와 함께 통합물관리에 따른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하여 녹조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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