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 최현석이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주방에서 늘 사용하는 프라이팬, 배우 한예리가 단막극 <연우의 여름> 출연 당시 사용했던 기타, 뮤직디렉터 신대철이 20대 시절을 함께 보내며 록음악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했던 라이더재킷, 방송인 사유리가 <진짜사나이>에서 입대할 때 썼던 밀리터리 모자 등.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선풍기조차 없이 지내야했던 에너지빈곤층의 여름나기를 위해 서울시 홍보대사 16인이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이 담긴 소중한 애장품을 경매에 내놨다. 

서울시는 16일(토) 오전 10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 홍보대사 애장품 에너지나눔 경매 및 에너지수호천사단 나눔장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익금 전액은 선풍기 구입 등 에너지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행사는 크게 서울시 홍보대사 16인의 ‘애장품 경매’(12:30~13:00, 세종대왕 동상 앞)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에너지수호천사단이 직접 준비한 ‘나눔장터’(10:00~14:00) 두 가지로 진행되며, 수익금 전액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된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시민이 에너지 생산·절약을 통해 얻은 이익, 에코마일리지 포인트 등을 후원금으로 기부한 기금으로 에너지빈곤층을 지원하는 시민주도의 에너지복지 기금이다.

모금된 기금은 LED전등 교체, 단열시공, 출입문보수, 고효율보일러 교체, 미니태양광 설치 등 에너지빈곤층이 생활 속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행사 포스터 1부.
애장품 경매에는 서울시 홍보대사 16인이 참여한다.

▴배우 최불암(사인 다이어리 3종) ▴홍지민(등산화 및 다이어트 보조식품 등) ▴배우 한예리(기타) ▴배우 김나운(도자기, 티셔츠) ▴개그맨 박수홍(CD, 모자) ▴컬투의 정찬우(운동복 3종), 김태균(선글라스) ▴개그우먼 장도연(스웨터) ▴모델 장윤주(사인 CD) ▴뮤직디렉터 신대철(라이더재킷) ▴셰프 최현석(프라이팬) ▴의학전문가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커플 우산) ▴방송인 사유리(모자 2종)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머플러&모자) ▴알베르토 몬디(축구유니폼) 등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초·중·고 에너지수호천사단 학생들이 개최하는 ‘나눔장터’는 총 160개 팀이 참여하며 다 읽은 책과 작아서 입지 못하는 옷, 안 쓰는 물건 등을 모아 판매한다. 이날 판매되지 않은 물건은 지역자활센터로 전달할 예정이다. 

에너지수호천사단의 서울에너지복지기금의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나눔장터 수익금 90만5,760원 뿐만 아니라 불암중학교(노원구), 용문고등학교(성북구) 등에서 재활용 장터를 개최해 수익금 총 149만원을 기부했다.

나눔장터에는 재활용 장터뿐만 아니라 태양열 조리기, 자전거 발전기로 음식과 주스를 만들어보는 ‘에너지 체험마당’, 에너지수호단이 직접 준비한 공연이 열리는 ‘재능마당’, 퀴즈 등 ‘참여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체험마당에서는 태양열 조리기로 소시지 떡꼬치를 만들거나 자전거 발전기로 과일주스 만들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재능마당에서는 에너지수호천사단의 노래, 춤 등 공연이 진행되며 참여마당에서는 에너지 나눔 캠페인, 기후변화·자원순환과 관련된 OX 퀴즈 등이 진행된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광화문희망나눔장터’도 함께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되며 수익금 일부는 에너지빈곤층 선풍기 지원사업 등에 사용된다.

서울시 이상훈 환경정책과장은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데 선풍기조차 없이 지내는 에너지빈곤층은 여름을 나기가 더욱 힘들다”며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여름철 어려운 이웃도 돕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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