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물류망 활용 16~17일 22,298개 집중수거…“분리·반출과정 안전성 확보”

폐암 유발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의 매트리스 수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현재까지 대상 물량 대비 약 80%가 수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진침대(주)의 자체적인 매트리스 수거실적이 저조해 정부가 우정사업본부의 물류망을 활용해 집중 수거키로 결정한 이후 수거율이 높아진 건데, 원안위는 잔여물량 1만개도 빠른 시일 내에 수거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정민)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양일에 걸쳐 우정사업본부의 물류망을 활용해 집중수거한 대진침대의 매트리스는 총 22,298개다.

원안위에 따르면 6월11일 기준으로 대진침대에 약 9만 2천개의 수거 신청이 접수됐다. 이 중 중복 신청 등으로 수거에서 제외되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4만 4천여 개를 제외한 4만 8천여 개가 수거 대상이었다.

이 중 6월15일까지 대진침대에 의해 수거된 물량은 16,186개였다.

지난 5월19일 첫 수거 명령이 떨어진 것에 비해 수거가 매우 부진했던 건데, 이에 따른 국민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우정사업본부의 물류망을 활용해 매트리스를 집중 수거키로 결정한 바 있다.

▲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의 집중수거가 시작된 첫날인 16일 강서우체국을 방문해 집배원들과 함께 매트리스를 수거 한 후 수거된 매트리스 집하장인 평택당진항을 방문해 작업자들과 함께 매트리스를 쌓고 있다. 사진=원안위
이 결과 지난 16~17일 우정사업본부가 집중수거 한 물량은 22,298개다. 대진침대가 자체 수거한 물량까지  합산하면 총 38,484개로, 수거대상 물량 대비 약 80%에 해당된다.

원안위는 남은 약 1만개의 매트리스도 대진침대의 물류망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원안위와 우본은 지난 16~17일 집중 수거에 참여한 인력과 차량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

수거 작업자 대상 사전교육, 비닐로 매트리스 밀봉, 방진마스크와 장갑 배포 등을 실시하고, 우본의 참여 작업자와 수거차량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다.

우본 역시 작업 종료 후 차량 세차·환기 등을 실시 후 업무에 재투입하는 등 차량안전에 만전의 조치를 취했다.

원안위는 수거된 매트리스는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분리해 폐기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대진침대가 수거된 매트리스를 분리해 속커버 등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부분은 밀봉해 본사 창고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폐기과정에서의 안전성을 사전에 확인해 IAEA 등 국제기준과 해외사례 등을 참고하여 전문가 검토를 통해 안전하게 폐기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가연성 또는 고철은 소각 또는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처리되돌고 하겠다고 부연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분리 현장에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파견해 방사선 측면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량의 매트리스 분리·반출 과정에서 작업자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아직 수거되지 않은 1만 여개 매트리스와 더불어 연락처 미기재 등으로 이번 수거에 누락된 물량 등을 대진침대가 재확인 해 신속하게 수거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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