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과수화상병이 계속 확산함에 따라 더 이상의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 매몰조치 및 합동 정밀예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45농가(안성 4, 천안 8, 제천 26, 평창 3, 원주 2, 충주 2)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의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는 피해를 주는 세균병의 일종으로, 심하면 나무정체가 고사하며 현재까지 치료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감염으로 확진되면 '반경 100m 이내'의 과일나무는 뿌리째 뽑아서 묻어야 한다.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과원은 총 36.7ha이며, 이중 29.7ha를 매몰(7.13. 기준 81%) 했다.

지역별로 평창·원주·충주·천안은 매몰을 완료한 상태며, 집중발생지인 제천의 경우 충북도·제천시 인력지원 및 장비를 투입(누계 : 75명 지원, 장비 145대)해 신속한 매몰조치를 진행중이다.

▲ 연도별·월별 과수화상병 발생 상황(단위 : 건).
참고로 과수화상병에 대한 공적방제는 호주, 노르웨이, 덴마크가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영국은 국가가 관리하지 않고 재배농가가 직접 제거 등 관리하는 일반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매몰기준은 나라별로 상이하며, 국내기준은 덴마크와 유사(발생지 반경 100m 이내 매몰조치)하게 설정한 상태며, 호주는 반경 2km, 노르웨이는 반경 15km 이내 발병 과실을 매몰 처리한다.

농식품부는 7월2일부터 7월13일까지 발생 시·군(6개)과 인근 시·군(홍천·횡성·단양․괴산․음성)에 대해서는 식물방제관 등 전문가를 포함해 농진청·도기술원·기술센터 합동으로 정밀 예찰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지자체별로 자체 정밀예찰도 실시했다.

올해 안성·천안·제천·평창·원주·충주에서 발생된 화상병균의 유전자형은 2015~2017년 안성·천안 및 2015년 제천에서 발생된 병원균과 동일한 유전자형이며 북미 동부지역에 분포하는 그룹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2018년 제천·평창·원주·충주 등 발생지역은 수년 전부터 작업자·묘목 등에 의해 유입·잠복된 후 발현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긴급 역학조사반을 구성하여 발생지·인근시군 작업자 경로 탐문·분석, 기존 발생지와 연관관계 규명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확산방지를 위해 농가의 자발적 신고 활성화, 확산방지 조치 및 관계기관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발생지역의 농가를 대상으로 자진신고 유도를 위한 자진신고·준수사항 등을 교육 및 문자메시지를 주 2회 지속적으로 발송하고 있으며, 육묘장 전수조사 및 관리, 발생지 반경 2km 이내 확산 우려매체 (묘목, 벌통, 작업자 등) 이동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관계기관·지자체와 방제추진상황 점검 및 대책 협의를 위한 관계자회의를 매주 개최하여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추진단’을 가동해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과수화상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정밀예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과수화상병 확진시에는 신속히 매몰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발생·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금년도 발생·방제 상황을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수렴·해외 사례분석(연구용역) 등을 거쳐 방제대책 보완·매몰기준 설정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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