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5대 선도 프로젝트 중장기 기술개발 전략 발표…수소차 가격 30% 저감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서울 엘타워에서 '신산업 기술로드맵 공청회'를 통해 30대 핵심기술을 통한 미래 신산업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기차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 현재 300km에서 600km로 향상시키고, 자율주행차의 경우 2025년까지 일반도로 자율주행(Lv4.) 기술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적용입지 다변화 기술을 개발하고, 초대형 해상풍력 기술을 개발해 '재생에너지 3020' 달성을 진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산업 기술로드맵’은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부가 집중 추진하기로 한 △전기·자율차, △반도체·디스플레이, △IoT가전, △바이오·헬스, △에너지신산업 등 ‘5대 신산업 선도 프로젝트’와 ‘신산업별 발전전략’, ‘산업기술 연구개발(R&D) 혁신방안’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중장기(2018~2022) 기술개발 계획.

기술로드맵은 산기평 등 연구개발(R&D)전담기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과 관리자(프로그램디렉터: PD)를 중심으로 해당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산업별로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고,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필요한 핵심기술을 선정, 연차별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이번 공청회는 로드맵을 확정하기에 앞서 산·학·연 전문가 등 대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했다.

▲ 신산업기술 로드맵.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한 기술로드맵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전기·자율차
현재 1회 충전으로 300~400km를 주행하는 전기자동차는 2022년 주행거리 600km(현재 대비 50%이상 향상)를 목표로 용량 증대를 위한 배터리팩 에너지밀도 향상기술(200Wh/kg), 전기에너지 변환 효율 향상을 위한 고전압(800V급) 구동시스템 기술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충전시간은 2022년 현재대비 1/3 수준으로 단축하기 위해 충전출력을 120kW에서 400kW로 높인 초급속 충전시스템과 이를 전기차에 적용하기 위한 400A급 대전류 충전커플러(충전기-자동차 간 커넥터) 기술 개발을 추진해 전기차 조기 대중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수소차의 경우 내구수명 향상(승용 30만km, 상용 50만km)과 현재대비 2022년 30% 가격 저감을 목표로 핵심부품 국산화, 백금촉매 사용량 감축(50%), 상용차용(버스, 트럭, 화물) 전용부품 개발 등을 추진해 다양한 수소차가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하루에 수소차 100대 이상이 충전 가능하고 2대 이상의 수소차를 연속 또는 동시 충전할 수 있는 기술, 현재대비 수소 충전속도가 3배(1→3kg/min)인 급속충전 기술 등을 중점 개발하여 수소차 운행시 충전으로 인한 불편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의 경우는 현재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영상센서, 라이다센서 등 자율주행차 9대 핵심부품 국산화 기술개발(~'21)을 집중 추진해 국내 자율주행차 산업의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2022년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다목적 자율주행 서비스 차량을 개발하여 자율셔틀 서비스 등 유망 서비스 모델 발굴·실증도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타 산업(자동차, 첨단기계·로봇, 바이오·헬스,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과 연계를 통해 신수요 창출 및 신시장에 대응가능한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집중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융합형 신산업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기존의 1/1,000 전력소비로 성능이 1,000배 향상된 소자를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반도체 최적화 공정 및 장비 기술과 차세대 ‘패키징 공정장비’의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텔레비전(TV)과 모바일 단말기 산업 성장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롤러블(’20) → 스트레처블(’21) → 투명·플렉시블(’22) 디스플레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폴더블 굽힘 신뢰성(반경 3mm 이하) 기술(’20) → 스트레처블 신축성(20% 이상) 기술(’21) → 투명도(40% 이상) 기술(’22) 등의 적기 개발을 추진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IoT가전
신규로 건축되는 공동주택의 공용공간 에너지 절감 기술 실증(~'21)을 우선 추진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공동주택의 개별세대 에너지소비 형태를 학습해 사용하지 않는 가전, 전등, 가스까지 자동 차단하는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22)로 2022년까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홈 기술을 실현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규로 건축되는 주택 외에 기존 주택에서도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 한 저가, 보급형 스마트홈 환경과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보급형 무선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중점 개발(~‘22)해 '25년까지 스마트 홈 10만호를 구축할 예정이다.

▲ 신산업 기술로드맵을 통한 미래상.
△바이오·헬스
최적화된 의료·건강 컨설팅 서비스 제공(~'25)을 통한 국민의 의료비 부담 완화 및 新서비스 시장 창출을 목표로 병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공기관의 상이한 의료데이터 형식을 공통데이터모델(CDM, Common Data Model)로 표준화하는 기술(~'21)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표준화 된 의료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로 분석·활용해 개인별 특정 질환에 적합한 실시간 스마트 건강·의료서비스 개발(~'22)과 중증환자의 퇴원 후 재발률 등 데이터를 활용한 환자의 건강관리 플랫폼 실증(~'22)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의 진단기기로 다종 시료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21)과 현재보다 적은 시료의 양으로 분석이 가능한 초고감도 분자 진단 플랫폼 기술(~'22) 등을 집중 개발해 2025년까지 맞춤형 진단제품 국제 해외인증 5건, 맞춤형 치료제 기술수출 10건 달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진단기기의 소형화를 통해 자체 진단이 가능하게 하고, 투여경로 간편화(주사제 → 먹는 약)를 통해 환자의 복약 거부감을 줄이는 기술 개발(~‘23) 등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
태양광은 도입 잠재력이 높은 농가, 건물벽면, 해상·간척지 등으로 적용입지를 다변화하기 위한 기술개발·실증에 집중 지원하고, 유기물 및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상용화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풍력의 경우, 3MW급에 머물러 있는 국내 해상풍력 기술을 선진국 수준인 8MW급까지 끌어올린 초대형 해상풍력 시스템을 개발(~’22)하고, 차세대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개발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능형 전력 시스템 구축을 위해 소규모 분산전원들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기술(~’20), 차세대 직류 송·배전 기술(~2021),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양방향 충전(V2G: Vehicle-to-Grid) 기술(~2022)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미래 에너지 프로슈머 시대에 대비한 소규모 분산자원 중개거래 서비스 상용화(~2020), 블록체인 기반 개인간(P2P) 에너지거래(~’22)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거래·정산 시스템, 사이버 보안 핵심기술 개발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기술로드맵에 반영해 산업부 전체 연구개발(R&D) 투자방향을 제시하는 '산업기술 사업화기술개발(R&BD) 전략'을 9월 중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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