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인근 산지에서 멸종위기종 1급 산양이 발견됐다.

우리나라의 설악산, 오대산 그것도 경사진 바위틈에서 살며 사람이나 타 동물들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도대체 어떤 경로로 서울까지 왔는지 비상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산양은 시민 제보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국립공원관리공단 합동으로 용마폭포공원 인근 산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다 발견했다.

▲ 서울 용마산폭포공원 인근에서 발견된 1급 멸종위기종 산양.
현재 산양 배설물 등을 확보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유전자 분석 중에 있으며 분석결과가 나오면 개체수, 암수 구별 및 타 지역 개체군과의 상관성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는 산양의 경우 보통 큰 이동이 없이 일정지역에서만 활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이번 용마산 출현을 특이한 사례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수컷 성체의 경우 4~9월에 왕성한 이동을 하는 경우도 있어, 환경부는 지난 2013년 포천에서 발견된 산양과의 연관성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서울 산양'을 설악산 등 주요 서식지로 옮기기보다는 용마산의 서식환경과 생태계 단절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 산양이 안정적으로 머물며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인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는 등 안전한 보호대책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서울 산양' 출현을 계기로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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