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플랑크톤 특히 와편모조류(dinoflagellate)가 대량으로 번식하며 바닷물 색깔을 적색 혹은 황갈색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녹색 빛을 띄는 녹조류와 남조류가 크게 늘어나 물빛이 녹색이 되는 '녹조현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적조현상은 부패성 유기 오염물질과 미량금속 및 증식 촉진 물질이 풍부하게 용존돼 있고, 일사량, 수온, 염분 등 환경조건이 적당하면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해 발생한다.

▲ 코클로디니움.


적조를 일으키는 생물은 67종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적조 종은 코클로디니움이다.

생활하수, 축산폐수 등으로 인해 하천, 해안 등의 정체된 수역에 유기물 함량이 과도하게 높아져 수질을 악화시키는 현상을 부영양화라 하는데, 이 부영양화로 인해 조류가 급속도로 번식, 적조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적조를 예방하는 방법은 먼저 부영양화를 억제하는 방법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적조는 적조생물의 증식에 필요한 물질들이 많이 녹아 있는 부영양수역에서 자주 발생하므로, 어장의 부영양화가 얼마만큼 진행됐나를 판정하고 부영양수역이라 판정되면, 영양염류나 증식촉진물질을 많이 함유한 산업폐수나 가정하수의 유입을 철저히 규제하고 적정양식으로 자가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 적조가 발생한 해상에서 황토 방제를 하고 있다.
또 육상과 양식장의 모든 폐기물과 오염물질은 저층에 퇴적돼 부패 분해 되면서 용존산소를 소비하고 각종 유독성물질을 생성하므로 이들 저질을 준설하거나, 갈아주거나, 공기를 공급시켜 주는 것도 적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이미 적조가 발생했다면 황토를 이용해 구제하는 방법이 널리 쓰인다.

황토의 콜로이드입자가 해수 중의 현탁물질(영양물질, 미소플랑크톤 등)을 응집,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적조생물을 구제하는 물질로 이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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