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자 2,042명, 전년 1,574명 이미 초과…“햇빛, 최대한 피하라”

올 여름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2,042명으로 2017년 하절기 총 발생건수(1,574명)를 넘어섰다.

30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올 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열사병에 따른 사망자는 27명으로, 2011년「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로 나타났다.

올해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 2,042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온열질환 발생장소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온열질환 다빈도 발생장소 및 주의사항을 보면 0~18세의 경우 공원·행락지(강가/해변·수영장 등) 39명(65%), 길가 10명(17%), 차안 4명(7%)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 시 실외놀이터·공원에서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특히 아이들이 차안에 오래 있지 않도록 보호자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창문이 닫힌 자동차는 물론, 창문을 일부 연 경우에도 차안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므로 주정차된 차안에 어린이등을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19~39세의 경우 야외작업장 168명(38%), 길가 78명(18%), 공원·행락지(강가/해변, 골프장, 산 등) 59명(13%), 실내작업장 53명(12%) 순이었다.

실외활동 시 건강수칙을 준수하고, 실내에서도 과도한 신체활동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행락지에서의 실외활동이 많으므로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11년~2018년 온열질환자 발생건수.
40~64세의 경우 야외작업장 399명(43%), 길가 138명(15%), 실내작업장 93명(10%), 논·밭 87명(9%), 공원·행락지(산, 공원, 강가/해변, 골프장 등) 83명(9%) 순이었다.

65세 이상의 경우 길가 194명(32%), 논·밭 151명(25%), 집안 117명(19%), 야외작업장 44명(7%)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약자는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낮 시간대 실외활동을 더욱 자제하고, 집안에서도 건강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본인은 물론 보호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폭염 시 일반적으로 뜨거운 열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나, 실내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 등에는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전국 약 4만5천여 개소)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고령자와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신체적응능력이 낮아 폭염에 더 취약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한 주(7.22(일)~7.28(토))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907명, 이 중 사망자는 13명으로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분석 결과, 8월 초·중순에 온열질환자의 약 50%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갑작스런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 급증이 염려된다"고 지적하며,"관광, 수영, 등산 등 야외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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