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일 최고기온 극값 경신에 16일째 열대야…“온열질환·신체리듬관리 유의”

1일과 2일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30.3도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동안 하루 최저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밤새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이른바 '초열대야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가장 높은 밤새 최저기온은 지난달 23일에 기록한 29.2도였다.

아울러 서울지역 열대야 현상은 지난달 21일부터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 최저기온 분포(8월 2일).
서울 뿐 아니다.

밤사이 인천은 29.1도, 청주 27.9도, 서귀포 27.8도, 수원 27.8도, 대전 27.6도, 부산 27.1도, 광주 27.1도, 대구 25.2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부산은 16일째, 광주와 대전은 각각 13일째, 여수는 15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낮 최고기온이 서울과 일부 내륙에서 38℃ 이상 높게 오른 가운데, 밤 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 극값 또는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을 기록한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렇듯 최근 고온이 나타난 원인은, 대기 상층에 티벳 고기압이 위치한 상태에서 그 아래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치해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전국이 맑은 가운데 강한 일사로 인해 기온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동풍에 의한 지형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올라갔다는 것.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지역은 계속해서 기온이 38℃ 이상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되겠으며, 밤 사이에도 계속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랍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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