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지속되는 폭염으로 13일 09시 현재 가축 5,439천마리 폐사했고, 농작물 2,335ha 일소피해 및 고사하는 등 피해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폭염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를 완화하고,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추가 지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지원대책은 이개호 장관이 지난 8월 10일 장관임명 직후 거창군 폭염피해 현장 방문 시 농가 및 지자체 건의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3~5년생 사과 어린나무중심으로 일소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봉지씌우기를 한 포도, 복숭아까지 확대되고 있어 과실 비대 저조 및 저품위과 확대 등 2차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밭작물의 경우 물부족으로 생육지연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배추 무름병, 토마토, 파프리카 생육지연, 속이 부패하는 피수박 등이 발생하고 ㅇㅆ다.

벼의 경우엔 전국의 저수율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천수답, 도서·해안 등 일부지역에서 국지적 물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 농식품부 이개호 장관이 지난 10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경남 거창의 폭염 피해 지역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가축의 경우엔 폐사 가축수는 전년 동기(3,812천마리 폐사) 보다 많은 피해(8.13일 09시 현재 5,439천마리 폐사, 보험금 약 241억원 추정)를 입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자체 및 농협과 협력하여 밭작물 중심의 급수대책을 추진하면서 충남․전남 등 일부지역에 대해 논 가뭄대책을 병행하여 추진키로 했다.

지자체는 농식품부가 지원한 한발대비용수개발사업비(국비 48억원)를 활용, 밭작물 및 과수 등을 위한 관정, 저수조 등 공공관수시설과 용수원개발에 우선 지원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농협은 지자체와 협력하여 수요가 많은 스프링클러, 양수기 등 농업인을 위한 관수시설 설치를 지원(농협 231억원)하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국비 18억원을 지원해 국지적 물부족이 발생하고 있는 충남(공주보 → 예당지 도수로 가동, 홍성 방조제 담수 공급), 전남(나주호 들녘 말단부 급수, 영산강 IV지구 준공전 무안 신안 부분 급수)에 비상급수를 추진하고 있다. 

과수피해와 관련해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탄산칼슘, 영양제 등을 지원하고 저품위 생과(生果)는 가공용 수매를 실시키로 했으며, ‘과실 수급안정사업’ 농가 대상으로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탄산칼슘, 영양제 등의 지원을 확대(16 → 24억원)키로 했다.

아울러  개화기 이상저온(4월)과 최근 폭염 지속 등에 따른 저품위 과실에 대하여는 농협 특판행사 등과 연계한 유통지원을 추진하면서, 가공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수매를 실시키로 했다.

폭염에 의한 일소피해 과실은 조기 제거 및 폐기토록 하고 피해농가의 영농지원을 위해 신규로 재해복구비(175만원/ha)를 지원키로 했다.

가축 피해와 관련해서는 축사용 냉방장비시설 지원(60억원) 대상을 확대하고 추가 예산지원(9억원)도 추진키로 했다.

축사용 냉방장비의 지원품목을 간이 시설·장비에서 전품목으로, 지원대상은 중․소농가에서 전 농가로 확대하고, 지자체별 수요를 파악하여 예산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지속되는 폭염에 대비 비타민, 미네랄 등 가축면역 보강 첨가제를 농․축협을 통해 추가 지원(4억원)하며, 폭염피해 농가예찰을 강화하고, 물 부족 농가에 급수, 지붕 물 뿌리기 등을 지원키로 했다.

재해보험 개선도 개선티로 했는데 폭염 등 재해에 취약한 노지채소 대상으로 보험품목을 확대하고, 일소피해․동상해 등 특약을 주계약으로 전환키로 했다.

폭염․가뭄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노지채소(배추, 무 등) 중심으로 현장 농업인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19년부터 보험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사과, 배 등에 대해 농가 피해가 큰 일소피해, 봄 동상해 등을 특약에서 주계약으로 전환하고, 보험료율 조정 등을 통해 농가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개호 장관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가축 폐사 외에 농작물, 특히 밭작물과 과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농협이 적극 협조하여 폭염으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농업인들에게는 지자체와 농협 등을 통한 농작물 관수시설 및 축사 냉방시설 지원 등을 활용해서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고, 폭염이 심한 낮시간에는 농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일소 피해를 입은 과실에 대해서는 탄저병 감염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일손돕기 등을 통해 신속히 제거한 후 폐기조치 할 것"을 부탁했다.

이 장관은 또 "지자체에는 지역여건에 맞게 폭염대책을 추진하고, 피해 농가가 복구비(대파대, 농약대, 가축입식비 등)를 신속히 지원받을 수 있도록 피해 농작물에 대하여 빠짐없는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고, 농협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농가에 대한 폭염피해 지원을 강화하고,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에 대해 신속한 손해평가를 거쳐서 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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