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16일 <조선일보>가 "유해 독소를 내뿜는 남조류 개체수가 수문 개방 이후 는 곳도 있다"는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환경부는 "수문을 개방하지 않아 저수량이 풍부한 경우에도 녹조 상황이 악화되는 등 개방에 의한 저수량 감소만으로 세종보 녹조가 악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세종보는 다른 보에 비해 저수용량이 자체가 적어 지류의 수질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세종보의 경우와 같이 수계 최상류에 위치한 낙동강 상주보, 낙단보는 개방하지 않아 수량이 풍부함에도 최근 5~9만셀/mL이상의 남조류가 출현했다.

환경부는 "세종보는 다른 보에 비해 저수용량이 적어 지류의 수질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올해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한 수온상승과, 가뭄으로 인한 희석효과가 급감한 상황에서 미호천 지류 등으로부터 많은 조류가 유입되는 등 매우 불리한 여건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세종보 저수량(5.7백만㎥)은 나머지 15개보 평균 저수량 41.4 백만㎥(8.7∼100.9 백만㎥)의 14% 수준이다.

2018년 장마 이후(7.12∼8.15) 강수량은 1.3 mm로 예년(2013~2017) 평균 168.3 mm의 1% 이내 수준이며 기온은 30.7 ℃로 예년 평균 27.2 ℃보다 3.5℃ 높은 상황이다.

또 올해 장마이후 세종보 유량은 42.5 ㎥/sec로 예년 평균 145.2 ㎥/sec의 29%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8년 7∼8월의 갑천과 미호천 클로로필-a 농도는 각각 93.8, 136.5 mg/㎥으로 예년의 27.8 과 79.6 mg/㎥ 대비 대폭 상승했다.

환경부는 또 <조선일보>가 "정부 내에선 '철거되는 보가 여럿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4대강 보의 처리방안은, 신설 예정인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에서 그간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심층 분석과 각 분야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할 것이므로,현 단계에서 보의 철거·존치 등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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