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연현초·연현중에 인접한 아스콘·레미콘 공장 이전 및 폐쇄를 위한 금요촛불집회가 지난 17일 막바지 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1천여명 운집한 가운데 어김없이 열렸다.

제일산업개발 아스콘공장은 지난해 3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처음으로 실시한 추가검사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돼 무허가배출시설로 2017년 12월부터 조업중단 중이다.

▲ 경기도 안양시 연현초·연현중에 인접한 아스콘·레미콘 공장 이전 및 폐쇄를 위한 금요촛불집회가 지난 17일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연현마을의 염원을 담은 블루소망리본을 달고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제일산업개발은 시설을 보강해 허가신고를 득한 상황이며, 경기도와 안양시의 공영개발 공표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진행될 동안 공장 가동을 희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집회에 참가해 블루리본을 달던 연현초 학생들은 " 우리도 생각이 가능한 인격체인데 어른들이 쉬쉬하는 사이에 피해가 커졌으니 2학기때부터는 아스콘·레미콘 냄새와 먼지를 맡고 싶지않다"며 울먹였다.

안양천 옆에 위치한 제일산업개발과 제이원환경은 아스콘과 레미콘을 만들때 필요한 큰돌을 깨 모래로 만드는 골재파쇄작업과 모래세척작업을 벌이고, 같은 장소에 위치한 안양레미콘(한일레미콘에서2017.12월 상호변경)에서 소진시켜 사업을 영위한다.

그러나 이 업체들은 그린벨트내에서 수십년간 불법 영업을 한 것이 드러나 현재 6개월 영업정지와 행정처분이 내려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국내법상 불법운영을 하다 적발되도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는 경고 조치만 있을뿐 실효성 있는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십년간 불법이 되풀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돼 오고 있다.

연현마을을 위한 부모 모임의 관계자는 "제일산업개발은 수십년간 주민들을 속이고 특히 미래세대인 어린이·청소년들의 건강권을 앗아간 것 등에 대해 반성하고 특단의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번 연현마을의 공영개발이 신속히 진행된다면 개발제한구역특별법(개특법)의 잘못된 법적용과 행정법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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