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ia속 총 10종 27자원 분석…기능성 소재로 활용 가능성 높아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나비나물속(Vicia속) 유전자원을 분석해 플라보노이드와 총 폴리페놀 함량, 항산화 활성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연구 및 활용되고 있는 주요 자원 외에 활용 가치가 있는 자원을 찾기 위해 이뤄졌다.

Vicia속 자원은 녹비작물, 피복작물, 사료작물, 밀원작물로 활용된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헤어리베치(V. villosa)와 잠두(V. faba)가 있으나 이 외의 자원 활용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 잠두(V. faba).
이번 연구에 사용된 자원은 농촌진흥청이 미국 농업연구청(USDA-ARS)에서 들여온 Vicia속 10종 27자원이며, 플라보노이드와 총 폴리페놀 함량, 항산화 활성 등을 조사했다.

ABTS 검정법으로 항산화 활성을 측정한 결과, 잠두의 일종인 M 89-35(V. faba)가 253.4μg/Trolox mg으로 가장 높은 항산화 활성을 보였다.

M 89-35을 1.5g 섭취하면 비타민 E 하루 권장량에 해당하는 항산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베치의 일종인 W-137(V. monantha)가 1.42±0.09mg/g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콩, 팥 등 두류 작물보다 1.4배 높은 수치다.

총 폴리페놀 함량은 베치의 일종인 W6 6268(V. hyrcanica)가 124.2±0.5μg/GAE mg로 가장 높으며, 폴리페놀이 풍부한 사과보다 1.5배 많은 것이다.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제일 높았던 W-137는 총 폴리페놀 함량도 120.6±0.4μg/GAE mg으로 높았다.

다만, 일부 Vicia속 자원은 식용이나 사료 작물 소재로서의 이용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추가 연구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캠브리지대학출판사(영국)에서 발행하는 Plant Genetic Resources 15(2)호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정로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로 Vicia속 자원의 기능성 소재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유전자원의 지속적인 활용과 기능성 평가로 유전자원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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