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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의 사회학』클리프턴 P. 플린 지음, 책공장더불어 펴냄
전희정 기자  |  et2@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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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6  13: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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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전하고 덜 폭력적인 사회를 위해 동물학대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매일 아니 매 순간 어디에선가 동물에 대한 폭력이 발생한다. 어린 아이는 햄스터를 믹서기에 넣어 돌리고, 청소년은 또래와 함께 떠도는 개를 때려죽이고, 어떤 이는 어차피 죽을 개라며 식용으로 쓸 개를 차에 매단 채 달린다.

   
 
누구는 이 모두를 동물학대라고 말하지만 사회와 법의 입장은 다르다. 동물의 사회적, 법적 지위가 형편없기 때문이다.

최근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고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그것이 동물학대 사건이 최근 더 많이 일어나는 것인지, 동물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늘면서 사회가 더 관심을 갖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늘어나는 관심에 비해 그에 관한 연구가 심도 있게 진행되거나 이해를 돕는 책이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이 책은 동물학대 문제에 접근하는 다양한 이론을 소개하고, 정책 제안을 하는 등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동물학대에 관한 사회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물학대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동물에게 의도적으로 불필요한 고통이나 죽음을 야기하는,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행위’라는 정의를 사용한다.

이에 따르면 앞의 예는 모두 동물학대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용인하고 있는 폭력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용인한 폭력‘에는 다음도 포함된다.

1년에 약 3백만 마리의 동물이 죽는 동물실험, 1년에 약 소 90만 마리, 돼지 1700만 마리, 닭 9억 4천 마리 등의 농장동물을 도축하는 것. 사회가 용인했으니 동물학대가 아니다.

이처럼 이 책은 동물학대의 명확한 정의내리기부터 사회가 왜 동물학대를 무시하는지, 동물학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동물학대와 인간폭력은 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해 사회학적으로 접근한다.

동물학대는 오랜 시간 무시되어왔다. 가장 큰 이유는 동물의 가치가 인간에 비해서 낮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물학대는 점점 사회의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최근 동물학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동물학대가 인간폭력으로 이어진다는 많은 연구 결과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친구를 강간하는 십대소년, 고양이를 불태워 죽이는 청소년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다른 생명을 대상으로 끔찍한 폭력을 저질렀기 때문이지, 그들이 언젠가 더 나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생명이 존엄과 존중의 대우를 받는, 더 안전하고 덜 폭력적인 사회가 되려면 동물학대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고, 이 책이 인간과 동물이 맺어온 오랜 권력 관계의 본질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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