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최근 10년 과일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과일 수입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과일 수입액은 12억 4천만 달러, 수입 중량은 83만 4천 톤으로 ’08년 대비 각각 136.1%, 58.3% 증가했으며, ‘18년 1월~7월 수입액은 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며, 과일 수입 증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2017년 과일 수입 품목은 금액기준 바나나(29.4%)․오렌지(17.8%)․포도(12.9%)․체리(12.9%)․키위(5.3%) 순으로, 바나나는 2006년 이후 과일 수입 품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바나나 수입액은 3억 7천만 달러로 최근 10년 137.1% 증가(전년대비 11.2%), 수입 중량도 44만 톤으로 69.3%(전년대비 20.0%) 증가했다.

또한, 바나나 수입은 필리핀산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 에콰도르산 수입 비중이 커지면서 수입국이 다변화되고 있다.

망고 수입액은 5천만 달러로 최근 10년 701.2% 증가(전년대비 10.5%), 수입 중량도 1만 3천톤으로 755.4%(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 최근 10년 과일 수입 현황(위, 단위:억 달러, 만톤)과 주요 과일 수입 현황(아래, 단위:억 달러, 만톤, %)
이는 주스, 디저트 등 식음료업계의 망고를 사용한 제품이 증가하고 건강에 좋은 망고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망고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보카도 수입액은 3천만 달러로 최근 10년 1458.3% 증가(전년대비 155.7%), 수입 중량도 6천톤으로 1115.5%(전년대비 105.1%) 증가했다.

2018년 1월∼7월 수입액은 3천 3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하며 작년 한해 수입액 3천만 달러를 넘어 섰으며, 아보카도는 전 세계적으로 웰빙푸드로 주목받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식문화 정보 공유가 확산되고 있기에 아보카도 수입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과일 수입 국가는 금액기준 미국(38.3%), 필리핀(28.6%), 칠레(11.6%), 뉴질랜드(5.1%), 태국(3.0%) 순으로, 미국은 ’12년 이후부터 ‘14년 제외한 모든 해에 필리핀을 제치고 과일 수입 1위 국가를 차지했다.

미국으로부터 과일 수입액은 4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으며, 전체 과일 수입에서 오렌지(94.3%), 체리(90.4%), 레몬(80.8%), 자몽(55.0%) 등 감귤류와 온대과일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필리핀으로부터 과일 수입은 3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로 최근 수입이 둔화됐으며, 바나나(78.8%), 파인애플(89.0%), 망고(18.4%) 등 열대과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과일 수입 단가는 1.49$/kg로 ’08년 대비 49.2% 상승했으며, 바나나(40.0%), 오렌지(52.4%), 포도(33.6%), 키위(17.9%), 파인애플(18.6%), 레몬(38.5%), 자몽(23.7%), 아보카도(28.2%) 등은 상승, 체리(△3.8%), 망고(△6.3%)는 하락을 보였다.

한편, 최근 10년 월별 과일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과일은 봄과 초여름에 수입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과일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다양해지고, 망고·아보카도 등 열대과일 수요가 늘어남에 과일 수입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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