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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 인공 쉼터’ 만든다
임민수 기자  |  et11@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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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3  10: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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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13일(목)부터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백령도 해역에 점박이물범과 지역 어업인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인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해수부는 1년에 약 200~4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찾아오는 백령도 바다가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로서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서식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해양포유류인 점박이물범은 체온조절,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바위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백령도 바다에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물범바위는 자리가 협소하여 물범들끼리 자리다툼을 벌이는 등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 점박이물범 인공 쉼터 조감도.
이에, 해수부는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에 섬 형태의 인공쉼터(350㎡, 길이20m×폭17.5m)를 조성하여 많은 물범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선착장 등 다양한 인공시설을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해외 물범들의 사례에서 착안했다.

이번에 마련하는 물범 보금자리는 인공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1㎥급 자연석만 활용한다. 또한, 물범의 이용 특성을 고려해 수면 위에 노출되는 마루의 높이를 네 단계로 차등을 두어 조석에 따라 물범들이 이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참고로 물범은 바위에 기어 올라가기보다는 물에 잠겨 있을 때 자리를 확보한 후 조위가 낮아져 바위가 노출되면서 올라앉는 방법을 선호한다.

한편, 인공쉼터의 수면 아래는 어초의 기능도 담당할 수 있도록 하여 쥐노래미, 조피볼락 등 물고기들의 서식처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변 해역에 패류·치어 등 수산자원을 방류하여 점박이물범에게는 먹이를, 지역 어업인에게는 어획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양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복합 해양생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인공쉼터 조성 공사는 올해 11월 중 완공될 예정이며, 해양수산부는 향후 지역사회와 협의하여 점박이물범과 인공쉼터를 활용한 해양생태관광의 활성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점박이물범은 전 세계적으로 북태평양 온대 및 한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며 귀여운 생김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해양생물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의 유빙(遊氷) 위에서 새끼를 낳고, 봄부터 가을까지 백령도와 황해도 연안, 가로림만 등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불법 포획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유빙의 감소, 연안개발에 따른 서식지 훼손 등으로 인해 서해안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의 수는 지난 1930년대 약 8,000마리에서 2000년대 1,000마리 미만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2007년 점박이물범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고, 2015년 10월 ‘서해 점박이물범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개체수 변화 모니터링, 구조·치료 강화, 서식환경 개선사업 등을 이어오고 있다.

해수부 명노헌 해양생태과장은 “이번에 조성되는 점박이물범 인공 쉼터는 더 많은 점박이물범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지역 어업인과도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범사례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해수부는 앞으로도 멸종 위기에 처한 우리바다의 보호대상해양생물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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