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차 없는 날’ 행사 성료…환경문화제 등 행사 ‘다채’

지난  10일(월) 서울시청 서편에서 상징조형물 제막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운영된 ‘서울 차 없는 주간’이 16일 시행된 ‘차 없는 날’ 행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도심에서 자가용을 타지 맙시다’라는 시민운동으로 시작하여 전 세계 47개국 2천여 도시에서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2007년부터 매년 ‘세계 차 없는 날(9월 22일)’ 주간에 ‘서울 차 없는 날’ 주간을 설정·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6일은 오전7시부터 오후8시까지 세종대로(광화문~서울광장)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이날 시민걷기, 기념식, 친환경등급제 라벨 붙이기, 폐현수막을 활용한 대형그림그리기, 무동력퍼레이드, 환경문화제, 각종 무대공연, 40개 체험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를 구성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가족 모두가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6일 오전10시부터는 각 자치구 시민실천단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시청을 중심으로 사방(동,서,남,북)에서 걸어서 행사장에 모이는 시민걷기행사가 진행됐다.

걷기 행사 참여자들은 출발지점별 모자나 옷의 색깔을 맞춰 입고, 동쪽(청계천 삼일교 밑), 서쪽(농업박물관), 남쪽(서울역 파출소 앞, 서울로 7017 경유), 북쪽(광화문 앞)에서부터 기념식장까지 걸으면서 차 없는 날을 홍보하고, 단체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환경보전 캠페인 활동도 전개했다.

▲ ‘서울 차 없는 날’ 행사가 진행된 16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은평구민 주도 자발적 참여 실천운동기구인 '우리가 그린(GREEN) 은평 네트워크'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시청 신청사 서편 도로에서 진행되는 ‘서울 차 없는 날 2018’ 기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김태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 위원장, 윤정숙 녹색서울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 주한 EU 대표부 대사들,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들 참여자들은 전기차 및 수소차에 친환경등급 라벨을 붙이는 퍼포먼스와 함께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폭 24m의 대형 스케치북에 핸드 프린팅으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에너지수호천사단 약 100여명과 함께 진행했다.

또한, 승용차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을 적극 이용하자는 의미를 담아 따릉이, 외발자전거·리컴번트바이크 등 이색자전거, 스케이트 보드, 킥보드 등 다양한 무동력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무동력 퍼레이드도 개최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을 적극 이용하자는 의미를 담아 따릉이, 이색자전거, 스케이트 보드, 킥보드 등 다양한 무동력 교통수단을 이용해 무동력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 세종대로 1.1㎞ 구간은 세 가지 컨셉으로 나누어 다양한 놀이, 체험,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광화문~세종대로사거리(놀터)는 무동력 체험·활동공간으로 꾸며져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밸런스 바이크 경주대회, 퍼스널 스마트모빌리티 체험, 스케이트 보드 체험, 찾아가는 소방안전체험 프로그램 등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종대로사거리~시의회(쉼터) 구간은 폐현수막과 종이우산으로 만든 녹색쉼터를 조성하고, 시민단체가 준비한 30개 부스에서 환경체험 프로그램 및 청소년들의 노래·춤 등의 끼를 볼 수 있는 ‘청소년 어울림마당’, ‘어린이 자전거 안전 면허시험장’ 등 3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의회~서울광장(꿈터) 구간은 기념식과 대형 현수막 그림그리기 및 기념식 무대에서는 시간대별 뮤지컬 공연, 한국무용, 환경을 주제로 한 OX 퀴즈 프로그램 운영 등 3개 프로그램 운영 및 전기이륜차·전기자동차 등 친환경교통수단 전시 및 서울시의 다양한 환경정책 등을 소개하는 부스도 운영한다.

올해 ‘서울 차 없는 날’ 행사는 환경문화제로 마무리된다. 16시30분부터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버블쇼 공연,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패션쇼와 환경마당극이 기념식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차 없는 날 행사의 특징은 1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행사로 진행됐다는 점이며, 예년과 달리 병물 아리수를 제공하지 않고 행사장 곳곳에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서울 차 없는 주간’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도시는 차가 없이 사람 중심의, 보행자가 우선인 도시가 진정한 도시”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맘껏 걷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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