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추석연휴(9월 23일 ~ 9월 26일) 해외로 출국하는 국민들에게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인 만큼,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은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www.cdc.go.kr)에서 여행지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 중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유입 감염병 사례는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됐으며, 매년 증가해 2018년에는 현재까지 507명으로 전년 동기간(374건) 대비 35.6% 증가했다.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과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이 있으며, 중동지역과 중국에서는 각각 메르스 및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의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추석연휴기간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수인성·식품매개 및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이 지속되므로 여행자들의 감염병 주의를 강조했다.

▲ 검역감염병 오염지역(2018.9.9.).
2018년 해외유입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사례(’18.9.17 기준)를 보면 세균성 이질(133명), 장티푸스(69명),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12명), 파라티푸스(7명), A형간염(3명), 콜레라(2명) 등이었다. 또  2018년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 발생사례(’18.9.17. 기준)를 보면 뎅기열(152명), 말라리아 (32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2명), 치쿤구니야열(3명) 등이었다.

이 중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명률이 높은 질병으로 해외 위험지역 여행 전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하고, 여행 후 고열, 오한, 기침, 설사 등의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하여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은 10%이상이고, 치료 시에도 사망률이 0.4∼4%에 달한다.

지카바이러스는 감염 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있어, 임신부나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메르스는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감염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국내 메르스 환자 발생처럼 중동지역 여행을 통해 국내 유입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메르스 발생현황을 보면 2012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2,229명발생(WHO 기준)했으며, 2018년 1월 이후 중동지역 메르스 환자는 총 116명(사우디 114명, 아랍에미리트 1명, 오만 1명)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지역을 경유·체류하는 여행자들은 여행 중 낙타접촉, 낙타 생고기 및 생낙타유 섭취를 피하고 병원 방문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마치고 입국 시 여행자의 건강과 해외감염병 국내 유입 예방을 위하여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경우에는 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귀가 후 발열, 호흡기 또는 설사 증상 등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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