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11일까지 월드컵공원서『동물사랑 나무작품 전시회』개최

폭염 속에 그늘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던 우리 공원의 나무들은 죽으면 어디로 갈까?

난지도 쓰레기 산에서 동․식물이 숨 쉬는 생태공원이 된 월드컵공원. 재생의 상징인 이 공원에서 태풍 등으로 고사목이 된 아까시나무, 오동나무 등 그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월드컵공원 등에 버려진 고사목들이 직원들의 손 재주를 통해 동물 모형으로 재탄생 됐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한 땀 한 땀 직원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동물 모양 작품 35점과 손가락 의자 등 특별 작품 5점 등 40점을 오는 10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난지 유아숲체험마당’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숲 속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타고 놀면서 좋아할까?

동물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재생의 땅 월드컵공원’에서 태풍 피해 등으로 발생되는 쓰러진 나무들을 폐목으로 버리기 보다는 생명의 공간으로 재활용하고자 하는 직원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2016년부터 10여명의 공원관리 직원들이 하나 하나 동물 작품으로 만들기 시작하여 금년까지 틈틈이 작품을 새로 만들고 서부공원 산하 서서울호수공원, 푸른수목원 등 소공원에서 만든 작품 7개 등 총 40개의 작품을 모아 이 번에 전시하게 됐다.

▲ 『동물사랑 나무작품 전시회』포스터.
월드컵공원의 깃대종인 맹꽁이를 비롯하여 잠자리, 땅강아지, 금개구리에서부터 하마, 악어, 고래 등 해양 동물과 용, 이무기, 해치 등 상상의 동물까지 어린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1만㎡ 규모의 넓은 숲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땅강아지, 금(줄)개구리, 개미, 오리너구리, 토끼 등 소형 육지동물에서부터 하마, 악어, 고래, 백상어 등 대형 해양 동물과 해치 등 상상의 동물까지 35개 작품과 4미터 규모의 여자대장군, 손가락 의자 등 기타작품을 포함하여 총 40개 작품이 전시된다.(유사 모양 작품군까지 합하면 총 50개 작품에 이름)

특히 기존 목공예 전시회가 감상만 하는 공간이라면, 월드컵공원에서 개최 하는 전시회는 아이들이 만져보고, 의자, 놀이 등으로 이용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숲 속에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전문 작가가 아닌 일반 직원들이 공원에서 발생되는 고사목의 형상을 활용하여 특징에 맞게 동물 작품을 만들었으며, 때로는 부조화된 작품들이 웃음과 상상을 유발하고 작품 소개와 함께 동물마다 아이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스토리를 담은 말 풍선을 만들어 놓아 쏠쏠한 재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예) 잠자리 작품 “ 앉아봐, 가을 들판으로 데려다 줄게”

아울러 동물 작품 사이로 모험마당, 밧줄마당, 토끼마당, 소원마당, 솟대마당, 가족마당, 배움마당, 관찰마당 8개의 테마 존을 조성했으며, 이 중 소원마당에서는 가족의 메시지를 담는 참여 공간으로 운영되며, 특별작품인 ‘나무를 닮은 벤치’에서는 가족들의 숲속 쉼터로도 이용된다. 이외에도 꽃마당, 억새밭, 아기텃밭 등 보고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살아 있는 토끼들에게 먹이를 주는 ‘토끼 마당’, 아이들이 직접 동물의이름을 지어주는 ‘상상의 동물’ 마당, ‘희망․사랑․행복 요새에서 가족의 메시지를 담아서 걸어보는 소원마당, 가족들이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나무를 닮은 벤치’가 있는 가족마당 등 테마 존과, 포토 존이 조성돼 있다.

전시 장소인 ‘난지 유아숲체험마당’은 2014년 월드컵공원 내 난지천공원에 조성된 이후 연간 3만여명 이용하는 서울 서부권을 대표하는 유아숲체험장으로 이번 전시회를 위하여 1만㎡ 규모로 넓히고(기존 7천㎡), 쾌적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2014년 4월 개장한 난지 유아숲체험마당은 토끼집, 통나무 걷기, 숲속요새, 모래놀이터 등으로 구성되어 어린이들이 오감을 활용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회의 개막식은 ‘18. 10. 5.(금) 10시에 열리며 어린이 합창단의 숲속 공연으로 시작하고, 깜짝 이벤트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공원의 자연물을 활용해 직원들이 직접만든 무당벌레 브로찌 등을 제공한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공원 공작소’ ‘동물 생태교실’ (부스)이 운영되며, 참여자가 직접 소형 작품을 제작해 볼 수도 있으며, 주말에는 목공예 기술을 배우는 특강도 준비돼 있다.

‘공원 공작소’에서는 나무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동물 생태교실’에서는 동물 생태 설명과 함께 소형 목공예를 만들어보는곳으로 (평일) 1일 4회, (주말) 1일 6회 진행하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1인 4천원)

토·일요일 주말 10시, 16시에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품 제작을 주도한직원(정동기, 김광열, 권용진)들이 나와서 ‘목공예 기술 특강’이 진행된다.

특강에서는 조각하는 요령을 알려주며 목공의 궁금증도 질문할 수 있는 등 생생한 목공기술을 전수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를 통한 사전 예약과 선착순으로 일정 인원까지 현장 신청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서부공원녹지사업소 오진완 소장은 “동식물이 숨 쉬는 생태공원으로 재생의 상징이 된 월드컵공원에서 버려진 나무를 재활용하여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이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에서 새로운 공원 전시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친환경적 소재인 목재를 통해 감성 발달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동물과 친해지는 공간에서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체험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아울러 “아이들에게 숲속에서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모험심을 기르고 감수성을 자극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므로 어린이집 단체 관람 등 서울시민 여러분들께서 가족 나들이 겸하여 전시회에 많이 와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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