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높은 냉대의 저지나 온대의 고산대에서 생성되며 주요수원을 강우나 안개에 의존하고 물이끼와 이탄토양 발달하는 것이 특징인 습지를 말한다.

북반구에 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방에서는 일반적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발견된다.

국내에서는 인제 대암산 용늪만(해발 1380m)이 고층습원의 특징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참고로 일본 후쿠시마현 히우치카타케산의 오제습지는 해발 2000m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유럽과 사할린에는 평지에도 고층습원형이 존재한다.

▲ 숨은물뱅듸 습지보호지역 경관.
5년마다 실시하는 습지 정밀조사 결과 제주 한라산에 위치한 습지보호지역 ‘숨은물뱅듸’가 고층습원을 대표하는 물이끼 군락이 확인, 남부지방에서는 최초 고층습원형 습지임이 밝혀졌다.

숨은물뱅듸는 한라산 산정에서 7.5km 떨어진 표고 980m에 위치하며, 오름으로 둘러싸인 분지형의 산지습지다.

화산암(조면현무암)이 분포하는 지역으로 투수성이 높고 습지가 형성되기 어려운 지형이지만 실트와 점토의 구성비가 90%를 넘는 퇴적층이 불투층을 형성하고 있다.

수원은 강수, 인접 오름으로부터의 지표수, 지중수 등 다양하게 형성되며, 핵심지역은 초지상에 독특한 나무섬(tree island) 경관을 형성한다.

한편 현재(2017년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습지보호지역은 총 44개소, 365.970㎢(개선지역 및 주변관리지역 포함)이며, 그 중 환경부 지정 습지보호지역은 총 24개소, 128.016㎢이다.

환경부 지정 습지보호지역 유형은 산지형 14개소, 하천형(하구 포함) 7개소, 호소형 2개소, 인공습지 1개소(상주 공검지)다.

분포위치는 제주도 5개소, 경상남도 5개소, 전라남도 4개소, 강원도 2개소, 경상북도 2개소, 전라북도 2개소 경기도․인천광역시 1개소, 부산광역시 1개소, 울산광역시 1개소, 충청남도 1개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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