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시범사업 본격 시작…“2022년까지 1만6천대 이상 수소차 시장 창출”

국내 최초로 울산에서 수소버스가 정규 버스노선에 투입됐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에 따르면 울산여객은 22일부터 124번 버스 정규 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해 1일 2회 왕복 56km 구간을 운행한다. 충전은 지난해 문을 연 옥동 수소 충전소에서 하게 된다.

수소버스는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데다, 중형 경유차 40대가 배출하는 분량의 미세먼지를 수소버스 1대만으로 정화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춘 대표적 친환경차다.

수소버스는 이번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0대가 전국 주요도시의 정규 버스노선에 투입돼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포함 16,000대 이상의 수소차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 울산시내 정규노선에 투입된 수소버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이날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울산여객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한성권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버스 시범사업 MOU'와 '수소경제 MOU' 등 2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수소경제 MOU는 울산시와 현대차, 수소차 부품, 수소공급, 수소충전 등 9개가 체결했으며,  주요 내용은 △수소 생산-공급-활용에 이르는 全 주기 수소산업 지원육성, △울산시 내 수소트럭․수소선박 등 수소 운송수단 보급 확대,△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의 개발 등이다.

특히, 현대차 및 수소차 부품업체들은 연간 3만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규모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총 9,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며, 약 2,2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계를 마련했고, 수소차 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부품 공급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정부는 수소차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는 동시에 민간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수소충전 인프라도 적극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또 “더 나아가, 수소의 생산․운송․활용 등 밸류 체인별로 기술개발 및 실증을 통해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과 활용도를 제고하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도 연내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성 장관이 언급한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은 가스공사, 덕양 등 13여개 수소관련 업체가 참여해 올해말 설립될 예정으로, 수소 충전소 설립 등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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