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개최…문 대통령 “에너지 새역사 시작”

새만금 매립지에 총 4GW 용량의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이는 원전 4기의 발전용량과 비슷한 것으로, 10만~12만 가구가 하루를, 4천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 규모다.

새만금개발청(청장 이철우)과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는 30일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새만금 권역을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 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무조정실장, 산업부·국토부 장관 등을 비롯해 지역의 국회의원, 군산·김제·부안 단체장 등과 기업, 연구기관,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전 선포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해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점하고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시장창출을 위해 새만금 내측에 세계 최대 규모인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와 군산 인근 해역에 1G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제조산업단지를 건설해 물류공급을 위한 해상풍력 배후 항만 구축, 제조기업 유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연구인프라 구축, 기술사업화, 인력양성을 지원하여 새만금이 재생에너지의 혁신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지사의 비전발표에 이어,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계획’을 발표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통해 새만금 내부개발을 촉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3GW급 태양광 시설 위치(위)와 GW급 해상풍력 사업 위치도(아래).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사업지역 중 소음, 고도제한 등이 있는 공항 인접 지역과 개발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태양광 중심의 3GW급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만금 개발 연계, 송변전계통 구축, 투자유치 촉진, 지역주민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함으로써 새만금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의 사업계획 발표 후에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송변전계통 조기 구축 등을 위해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곳 새만금에서 대한민국 새천년 에너지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더해 지자체의 추진력과 기획력이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전북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하고 "재생에너지는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하고 자연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새만금에서 가시적으로 추진되는 첫 사업으로서 새만금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비전선포를 통해 세계적 규모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관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발전수익 일부를 용지조성 등에 재투자함으로써 새만금 내부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 경제에 훈풍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새만금 권역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에는 약 10조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약 2백만 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새만금 권역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연관 기업 100개 유치, 양질의 일자리 10만개 창출,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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