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철새 북상 경로 따라 AI항원 지속 검출…전국 축산시설 일제 소독 등 총력

최근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항원이 지속 검출돼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AI 차단방역 강화 일환으로 전국 축산시설 일제 소독·점검을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군산 금강호(11.13.), 충남 서천 봉선저수지(11.15.)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지난 11일에는 전북 군산 만경강 및 정읍 동진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7형 AI 항원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올 10월1일 경남 창녕, 전북 군산, 경기 파주(2건)·포천, 서울 성동구, 충남 아산, 제주 제주시, 충북 음성 등 9곳에서 AI 바이러스(H5/H7)가 검출됐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긴 했지만 겨울철새 도래지 야생조류에서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주변 방역을 확대 강화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일부 지역의 경우 AI 발생위험이 높은 오리농가 등을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사육 제한을 시행 중에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축산시설에서 유효기간이 경과한 소독약 사용 등 방역 미흡 사례가 확인되기까지 함에 따라 농식품부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전국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소독캠페인은 전국의 가금류 도축장, 사료공장, 전통시장 등 축산시설 777개소가 대상이며, 해당 시설은 이틀 간 시설 내·외부와 차량 진출입로, 가금 계류장 등에 대해 일제히 청소와 소독을 실시한다.

또한, 겨울철 기온 하강으로 인한 소독설비의 결빙·동파 방지를 위해 보온시설 등을 사전 정비한다.

아울러, 농식품부(검역본부)와 지자체는 해당기간 동안 축산시설에 대한 방역점검과 겨울철 올바른 소독요령에 대한 지도·홍보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낮은 온도(4℃ 이하)에서는 소독제 효력이 저하되므로 고농도로 사용 필요, 저온에서 효과적인 산화제 계열의 소독제 사용을 권장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겨울철새 유입이 증가하고 야생조류에서 AI 항원(H5·H7형 등)이 지속 검출되고 있으며, 러시아·중국·대만 등 주변국에서는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계속 발생하는 위험한 시기"라며 "가금농가와 축산시설에서는 소독시설과 방역시설을 꼼꼼히 정비하고 출입 차량과 인원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는 등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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