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최근 토지 이용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한 결과, 논에서 밭작물을 재배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가온실가스 인벤토리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분야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2천 60만 CO2톤으로, 국가 총 배출량의 3.0%를 차지해 다른 산업에 비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밭작물자급률을 높이고 쌀 공급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 논에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농가에서 약 3만 7천ha 면적의 논에 밭작물 재배를 신청해 목표 대비 74%를 보였다.

또한, 농진청은 이 같은 토지 이용 변화를 반영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했다.

▲ 논에서 밭 전환 시 온실가스 감축량.
조사 결과, 논에서 벼 대신 밭작물을 재배하면 연간 1ha당 콩은 7.9, 참깨 7.7, 봄감자 7.5, 가을감자 7.2, 양파 6.9, 마늘 6.9, 고구마 6.2, 고추 5.3 등과 같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에서 벼를 재배하는 경우 1ha당 연간 8.5 CO2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콩을 재배하면 0.6 CO2톤이 발생한다.

국립농업과학원 장은숙 기후변화생태과장은 "현재 밭작물의 경제적 가치 상승에 따라 토지 이용도 달라져 온실가스 감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 부문의 배출량뿐만 아니라 국가 총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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