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사고 잇따르자 정부 긴급조치 시행…“정밀점검 후 가동할 것” 권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화재사고가 잇따름에 따라 급기야 정부가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ESS 사업장에 대해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안전점검 이후 가동할 것을 권고하는 긴급조치를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ESS 사업장 화재가 17일 충북 제천의 아세아시멘트에서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화재사고 대응 긴급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불은 오전 7시 9분쯤 충북 제천시 송학면 아세아시멘트 공장 내 한 건물에서 발생했으며, 공장 내 건물 1동 260㎡를 태운 뒤 1시간 50분 만에 진화됐다. 공장 내부 ESS(에너지저장장치) 실에서 폭발음과 불길이 처음 시작됐다는 점에서 최초 발화지점으로 보고 있다.

ESS 화재사고는 지난해 말 최초 발생 이후 현재까지 16번째(올해 들어 15번째) 발생했으며, 이번 화재는 지난달 28일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처음 발생한 사고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나, 화재가 발생한 사업장은 아직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다.

▲ ESS(에너지저장장치, Energy Storage System).
이번에 정부가 밝힌 ‘ESS 화재사고 대응 긴급조치’는 우선 사고 현장(충북 제천 아세아시멘트)에 정부(국표원), 전기안전공사, 소방청(제천 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현장 조사단을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키로 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ESS 사업장의 경우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안전점검 이후 가동할 것을 권고키로 했다.

특히, LG화학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한 ESS 중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80여개소에 대해서는 즉시 가동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 실시하기로 한 바, 정부는 해당 사업장이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추가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을 재인식 하고, 사고 원인조사 및 삼성SDI, LG화학, 한전 및 전문가 TF가 실시하고 있는 정밀안전점검을 최대한 신속히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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