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의 정년제는 있으나마나 한 제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275곳을 대상으로 ‘직원의 정년퇴직 연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정년퇴직 연령이 정해져 있다’고 답한 기업은 61.5%, 이들 기업의 평균 정년은 ‘만 55세’ 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정년을 채우고 퇴직하는 직장인은 10명중 4명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전체 조사 기업 중 38.5%는 ‘정년퇴직 연령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답했다.

 
‘직원들 중 정년까지 일하는 직원이 있는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전혀 없거나, 대부분 정년 전에 퇴사한다’는 답변이 42.6%로 높았다.

실제 최근 일 년 이내 퇴직한 만40세이상 직원의 평균연령은 만 51세로 평균(만 55세)보다 4년이 빨랐다. 또 만 55세이상의 퇴직자는 전체의 33.6%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만46세~만50세’에 퇴직한 직원이 30.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만51세~만55세’ 퇴직한 직원이 24.5%로 많았으나, 40대 초반인 ‘만 41세~만45세’에 퇴직한 직원도 20.8%로 5명중 1명에 달했다.

또 평균 정년으로 조사된 ‘만 55세’를 기준으로 ‘만55세 이상’의 퇴직자는 33.6%에 그쳤고,

나머지 66.4%는 만55세 이전에 퇴직한 것으로 조사돼, 과반수이상이 정년까지 일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 인사담당자들은 이들의 퇴직은 대부분 ‘자의적인 결정에 따른 것’(62.2%)이라고 답했으나, ‘기업의 구조조정/권고사직에 의해 퇴직한 경우가 더 많다’는 답변도 34.5%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길어진 평균수명에 비해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면서 “중년층 인력이 경제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일자리 마련이 시급하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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