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갈등 노정…김 구청장 “약속드린 내일 향해 정진”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8일 개최한 '2019년 신년인사회'가 진관동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기습시위로 어수선한 가운데 진행됐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은평구 진관동 76-20번지 일원 11,535㎡ 부지에 건립리 추진되고 있는 재활용쓰레기 처리 시설이다. 하루 150톤의 재활용쓰레기와 생활폐기물은 130톤, 대형폐기물 25톤을 적환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은평구는 지난 2000년 도시계획시설 확정을 통해 진관동 일대에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를 확보하고도 예산부족과 주민 반발에 막혀 10년 넘게 사업을 미뤄오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은평구는 폐기물처리 자립도가 34%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광역자원순환센터는 반드시 필요하며, 당초 지상에 구축하기로 한 시설을 주민과의 소통 등을 거쳐 완전지하화로 변경, 주민친화적·친환경적으로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예정 부지에 인접한 진관동 뉴타운 주민들과 고양시 일부 주민들은 심한 악취와 비산먼지, 교통대란 등이 예상된다며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은평구 2019 신년인사회 행사장 입장을 시도하며 기습시위에 나선 일부 주민들은 “자원순환센터라는 이름을 붙여 재활용만 처리한다고 생각하지만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하루에 재활용쓰레기 150톤 선별, 생활폐기물 130톤 압축적환, 대형폐기물 25톤 처리 등을 하는 근래 보기 드문 대규모 시설”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살 권리가 있는 만큼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은평구는 8일 5층 은평홀에서 '2019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아래 사진은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백지화를 요구하며 기습시위에 나선 주민들.
한편 이 날 열린 '2019년 신년인사회'에는 각계 각 층에서 은평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구민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각급 기관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미경 구청장은 “민선 7기가 출범한 첫날의 초심으로 구민들의 부름과 기대를 가슴에 새기며 은평의 내일을 함께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혁신도시, 사람중심도시, 경제도시, 따뜻한 공동체, 안전하고 든든한 재난 안심도시, 함께 누리는 50만 구민의 행복도시를 만들겠다”며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구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하나된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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