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15남북공동선언이 12주년 된 날 입니다. 2000년 6월 15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고 긴장과 대립을 넘어 화해와 협력을 약속한 역사적인 날이지요. 화해협력을 통한 통일 추진, 이산가족 상봉, 경제문화 협력 등이 핵심 조항이었습니다. 당장에라도 통일이 될 것만 같더니 어영부영 12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새누리당은 오늘 논평을 통해"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의 정치적 목적으로 남북 정상 간의 성급한 6.15공동선언은 지켜지지 않는 약속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이 실질적 남북 긴장완화에 기여하고 북한 주민 및 탈북자 인권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마무리지었지요. 모순이 느껴지는 이 논평의 한 줄 감상평은 "부정하고 싶지만 엄연한 사실 앞에 마지못해 '참견'했다"입니다.  낡은 대북적대정책, 대결정책을 고수하다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몰고간 것에 대한 성찰은 전혀 없이, 남의 얘기 하듯 한 마디 툭 던진게 몽땅 털린거지요. 6.15남북공동선언에서 조명받지 못한 또다른 핵심은 '자주'입니다. 어느 외세에 간섭없이 우리민족끼리 스스로 통일을 이루어나가자는 합의지요.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할 화해와 협력, 그리고 민족통일. 미국과 일본은 그 신성한 가치 실현을 위해 끼어주기엔 '원죄'가 너무 많습니다. '자주'를 방해 할 뿐입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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