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해외여행객↑,가축질병 위험시기…30일·2월7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

설 명절 기간 중 귀성객과 해외 여행객 등 이동 증가와 국내 야생철새가 가장 많이 서식(약 147만수)하는 등 가축질병 위험시기로 방역 강화대책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설 명절을 맞아 귀성객과 해외 여행객 등 사람과 차량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예방을 위해 전국 일제소독과 홍보 등 '설 연휴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최근 조사 결과 국내 서식 중인 철새 규모가 이번 동절기 최대치인 약 147만수로 확인되고 AI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AI 발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인 점을 고려하여 방역과 홍보를 강화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설 명절 전·후인 1월30일과 2월7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소독차량과 장비 등을 총 동원해 전국의 모든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일제히 청소와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독 대상은 전국 축산농장(193,213호),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시설(6,720개소), 축산시설 출입차량(58,663대), 방역취약대상(3,490개소)이며, 축산농장과 축산시설에서는 자체 소독장비를 활용하여 내·외부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고, 축산차량은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회사에서 세차와 차량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각 지자체와 농협에서는 방역취약대상에 대해 자체 소독반과 공동방제단을 투입해 소독을 지원하며, 관내 축산농장과 시설에 대한 청소·소독 여부를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전국 일제 소독의 날(1.30, 2.7)에 간부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소독을 독려하고 지도 점검하는 한편 행정안전부,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로 구성된 합동점검반(20개반)을 편성해 축산농장과 밀집사육단지, 도축장 등 축산시설에 대하여 청소와 생석회 도포 여부 등 소독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설연휴 기간 중 축산농장에 근무하는 외국인노동자의 모임 증가 등에 의한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 교육·지도토록 할 예정이다. 

참고로, 농식품부는 특별방역대책기간(‘18.10~2) 동안 AI 발생 예방을 위해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가금계열사, 과거 반복 발생 지자체 등 총 3,671개소에 대해 방역점검을 실시해 왔으며, 점검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사항은 즉시 보완하도록 지도하고, 법령 위반사항은 과태료 처분과 함께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지자체에서 반복 확인토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AI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농협과 협력하여 1.31일까지 가금농가에 생석회를 2차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생석회 지원규모는 6,000포(120톤), 지원대상은 오리농가, 밀집사육단지, 산란계 농가 등 600호(농가당 10포)규모 이며, 각 지자체별로 지역별 농협 창고에서 생석회를 수령한 후 1.31일까지 가금농가에 전달하면서 생석회 소독방법·주의사항과 농가 차단방역 요령 등에 대한 방역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계기 귀성객과 해외 여행객, 축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방역 홍보도 대폭 강화하여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 밖에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기차역, 터미널, 공항만 등 주요 교통시설의 전광판과 TV 방송, 국제 공항만 홍보캠페인을 실시해 방역수칙을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연휴 기간 중 해외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요 공항만에서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홍보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1월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검역본부장, 축산단체협의회장, 한돈협회장 등 축산단체장, 농협경제지주, 청소년 홍보도우미 등이 참여하는 홍보캠페인을 실시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축산관계자들을 대상으로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인데, 행안부와 협력해 마을방송, 현수막, 리후렛 배포(200천부), 반상회 회보와 카드 뉴스, SMS 문자 등 가용한 수단을 총 동원하여 축산시설에서의 소독 등 방역요령과 농장 방문 귀성객의 행동요령 등을 일제히 홍보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동절기 현재까지 AI나 구제역 발생은 없지만 설 명절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방역이 취약해 질 수 있음을 설명하고, 축산 관계자와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축산 농장주는 축사 점검과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귀성객 등 농장방문자의 소독, 축사 접근금지 등 조치와 특히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교육 강화로 모임을 자제하도록 해 주시고, 국민들도 해외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와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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