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1일 이후 잠잠, 잠복기 고려 최대 고비…축산차량 관리·안전사고 주의 당부

구제역이 10여일째 잠잠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확산 가능성이 높은 축산차량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소독을 벌이며 막바지 안간힘을 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그간 구제역 방역취약대상에 대한 생석회 도포를 모두 완료하고, 10일 다시 한 번 도축장, 축산농장 등에 대해 전국적으로 소독에 총력을 기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구제역은 1월 31일 마지막으로 발생한 후 현재까지 추가적인 발생이 없다.

그러나 14일간의 잠복기와 일제접종(2.3) 완료를 고려할 때 현 시점 차단방역이 구제역 발생 종식의 최대 고비라고 판단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구제역 방역에 취약할 수 있는 11,632곳을 지정해 지자체뿐 만 아니라, 농협·생산자단체 등과 공동으로 생석회 총 1,196톤(59,795포) 도포, 3단계 생석회 차단벨트를 구축했다.

 
아울러, 10일 드론 69대, 광역방제기 121대(지자체 29, 농기계사업소 25, 들녘경영체 27, 농협 40), 과수원용 고압 문부기(SS기) 120대 등 소독차량·장비 총 1,355대 등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 해 발생지역 및 인접지역 축산농장, 밀집사육단지 등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특히 과거 구제역·AI 확산의 주요한 경로중의 하나가 분뇨차량, 분뇨처리시설 이었음을 감안해, 지자체는 가축분뇨 시설에서 1일 1차량 1농장 방문 등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을 하고, 위반 차량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 조치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지역에서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방역여건이 어려우므로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소독장비 동파방지, 산화제계열 소독제 사용 등 ‘구제역 방역 겨울철 소독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강조하였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거점소독시설 등 방역현장에서는 밤사이 기온 하강에 대비해 난방장비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근무자들이 과로하지 않도록 교대근무 등 근무여건도 살펴보라"고 부탁했다.

한편 구제역 위기경보단계는 지난달 30일 발령한 '경계'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며, 현재까지 전국 28농가 2,272두(경기 25농가/2,223두, 충북 3농가/49두)의 소가 살처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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