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인삼 해외 수출 확대와 중국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중국·홍콩을 순방 중인 가운데, 도내 인삼 수출업체와 중국·홍콩 업체의 대규모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또 도는 충남인삼 수출 확대를 위해 홍콩 유력 인삼유통업체와 손을 맞잡았다.

도에 따르면, 18일 홍콩 리갈(REGAL) 호텔에서 열린 ‘충남 인삼 우수성 홍보·설명회’에서 도내 인삼 수출업체인 성신BST(대표 홍원표)가 중국 업체인 구주통(九州通)과 400만 달러 규모의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

구주통은 지난해 320억 위안(6조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최대 약제유통업체로, 향후 중국 지역 충남인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또 한인홍(대표 임재화)은 홍콩 업체인 대덕강원(大德康元)과 200만 달러 규모의 구매의향서를 주고받았다.

모두 600만 달러 규모의 충남인삼 수출 계약이 안희정 지사 순방 기간에 최종 성사된 것이며, 도는 이들 업체의 수출 확대를 위한 가교 역할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와 함께 도 농림수산국이 홍콩 인삼시장(영락가)에 위치한 유력 인삼 유통업체인 덕대(德大)와 ‘충청남도 농수산물(인삼) 유통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덕대는 홍콩 내 충남 농수산물(인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와 덕대는 △농수산물(인삼) 수출 정보를 교류하고 △충남 농수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

한편 이번 수출계약 및 업무협약이 열린 홍보·설명회에는 안희정 지사를 비롯한 도 방문단과 현지 바이어, 언론인, 관광업체 대표, 교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품질 좋은 충남인삼 공급을 약속하며 충남 인삼에 대한 더 큰 사랑을 당부했다.

안 지사는 “고려(충남)인삼은 뚜렷한 사계절과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 여름철, 풍족한 일조량과 잘 관리된 토양, 오랜 세월을 통해 완성한 경작법, 인삼에 대한 남다른 정성 등이 빚은 작품”이라며 “충남 인삼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충남 인삼은 특히 안전한 생산을 위해 수삼 단계부터 품질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백삼·홍삼 단계에서는 12종의 이화학 검사 등을 통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충남 인삼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충남 인삼을 높이 평가해 줬던 것처럼, 앞으로도 충남 인삼 제품이 홍콩에서 공정한 평가와 대우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이며 “충남에서도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지사는 이날 홍보·설명회에 앞서 홍콩 중환 매니이(中環 MANYEE) 백화점에서 열린 ‘충남인삼 홍보 판촉전’ 개막식에 참석,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활동을 펼쳤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홍보·판촉식에는 도내 5개 홍삼·백삼 및 인삼가공제품 업체가 참가했다.

안 지사는 이날 또 홍콩 영락인삼시장을 찾아 인삼 판매 현황을 살피며, 도내 시장과의 연계 방안과 수출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편 홍콩은 세계 뿌리삼 시장(2억8000만 달러 규모)의 42%(1억1700만 달러)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인삼 소비 및 유통시장이다.

지난해 홍콩에 대한 우리나라 인삼 수출액은 모두 4000만 달러(점유율 29%)로, 캐나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고려인삼은 특히 500g당 가격이 2400홍콩달러로, 중국산(155홍콩달러)의 15배, 미국산(102〃)의 23배에 달하는 등 고급·고가 제품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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