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페놀기가 연결된 구조에 다양한 원소나 작용기가 위치하여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비스페놀 A가 있으며, 비스페놀류는 아래 그림과 같이 두 개의 페놀기가 연결된 구조를 기본 골격으로 해 X, Y, Z, M의 위치에 어떤 원소나 작용기가 위치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비스페놀류를 만들게 된다.

비스페놀 A는 주로 합성수지제인 폴리카보네이트(PC)와 에폭시수지의 원료물질로 사용되며 전자기기, 기계 부품, 식품용기, 감열지와 같은 종이류 등 사용범위가 광범위하다.

이외 비스페놀류의 경우 비스페놀 S, F 등이 영수증·라벨 등의 감열지, 에폭시수지가 코팅된 금속캔의 식품 등에서 검출된 연구결과가 있다.

▲ 원소나 작용기에 따른 다양한 구조의 비스페놀류.

비스페놀류는 수십 년간 범용적으로 사용해왔던 화학물질로 주로 식품, 감열지, 화장품,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 먹는물, 먼지 등의 매체를 통해 인체에 노출될 수 있다.

유럽 EFSA, 미국 FDA, 독일 BfR 등 국제적인 독성평가기관에서는 폴리카보네이트 등의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을 통해 노출되는 비스페놀 A의 양은 매우 적으며, 그 양은 건강에 유해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스페놀 A 이외 비스페놀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과학적 자료가 불충분하여 안전성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행 용기포장 공전에는 폴리카보네이트, 에폭시수지 등에서 비스페놀 A를, 폴리에테르설폰에서 비스페놀 S를 검사하고 있다.

그러나 식약처에서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비스페놀 A를 포함한 비스페놀류 8종의 동시분석법 개발 등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좌측부터 감열지, 플라스틱 기구 및 용기포장, 코팅된 금속캔 식품.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에는 다양한 식품을 담는데 사용할 수 있어, 실제 사용조건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4가지 침출용매(n-헵탄, 20%에탄올, 4%초산, 물)을 사용하여 70℃ 또는 100℃에서 30분간 용출시킨 용출액에서 비스페놀류의 양을 측정한다.

비스페놀류는 합성수지의 중합과정에서 다른 분자들과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식품용 기구나 용기·포장에 식품을 담는다 하더라도 용출되지 않거나 극미량 용출될 수 있다.

2017년 식약처에서 시중 유통되고 있는 기구 및 용기·포장 총 11개 재질 234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비스페놀류는 불검출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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