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미인증,효능·성능 과장 광고해 판매…경기특사경,102명 투입 집중수사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공습 속에 ‘불법 마스크’ 판매업자의 악덕상혼이 겹치며 짜증을 더하고 있다.

KF인증을 받은 보건용마스크를 판매해야 하지만 유사 문구가 인쇄된 마스크를 판매하거나 효능·성능을 과장 광고하는 등 그롯된 상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반마스크와 달리 입자가 작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도록  KF인증을 받은 제품만 '보건용 마스크'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KF(Korea Filter)는 입자를 차단하는 마스크 성능인데,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미세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커 차단율 99%짜리 제품도 나와있지만 문제는 숨쉬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호흡이 많이 불편하다면, 반드시 낮은 숫자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KF인증 보건용 마스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등이 계속되면 마스크 수요가 늘자 허가받지 않은 일반마스크를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보건용마스크로 둔갑시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행위가 늘고 있다.

이들은 일반마스크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식약청 인증 황사 스모그 방지'라고 표시해 마치 보건용마스크인 것처럼 꾸미는 치밀함을 보이거나, 묶음판매에 의한 물량공세를 펴는 수법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은 부정·불량 마스크를 제조·유통·판매 업체에 대한 집중 수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로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11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소속 11개 수사센터 24개반 102명이 투입된다.

수사대상은 온라인 쇼핑몰과 마스크를 제조·수입·판매하는 도내 53개 허가업체 및 불특정 무허가 업체다.

특사경은 ▲KF인증을 받지 않은 마스크를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마스크로 표시.판매하는 행위 ▲효능이나 성능을 거짓 또는 과장 광고하는 행위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의 무허가 제조(수입) 행위 ▲허가(신고)사항과 다르게 제조하는 행위 등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경기특사경 이병우 단장은 “국가적 재난상황에 준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틈타 불법행위로 이득을 보려하는 악덕업체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