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타임스
뉴스에너지
폐기물 때려넣고 바이오매스 발전소?목재제품 품질기준 개정안, 중금속 기준 최대 6배 느슨…“미세먼지대책 역주행”
김정문 기자  |  et1@ecotiger.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3.13  09:43:1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목재 바이오매스를 사용하는 발전소가 우후죽순 늘어가는 가운데 목재제품 품질기준이 국제표준에 비해 대폭 완화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악영향을 끼치는 등 정책이 거꾸로 갈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개정안을 보면, 목재펠릿의 질소 품질기준은 국제기준에 비해 최대 2.3배 느슨하고, 목재칩의 질소·염소·황·중금속 기준은 국제기준과 최대 6배 차이를 나타냈다.

순수 바이오매스가 아닌 폐기물(Bio-SRF)을 혼용한 목재연료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3일 환경운동연합이 밝힌 국립산림과학원의 목재펠릿 및 목재연료칩의 규격과 품질기준을 국제기준에 준해 마련한 개정(안)을 보면, 목재연료 품질규격은 국제표준인 ISO 17225를 따르나,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회분 함량, 질소 허용치, 중금속 함량의 품질기준은 국제표준을 큰 차이를 나타냈다.

   
▲ 목재연료칩의 국제표준, 현행, 개정안 비교.
석탄발전에서의 혼소 사용량이 많은 목재펠릿의 경우 국제기준에 비해 회분은 최대 2배, 질소는 최대 2.3배 차이를 보였다.
 
목재칩의 경우, 국제기준에 없는 ‘호그(hog)’ 분류를 도입하고 질소·염소·황·중금속의 품질기준을 국제기준과 최대 6배 높게 설정했다.

특히 접착제가 포함된 목재제품에서 배출되는 염소 기준은 6배까지 완화하여 폐목재고형연료의 사용 확대를 사실상 허용해주겠다는 의도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개정안은 미세먼지에 총력 대응하고 폐기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 위배된다는 평가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국내 목재연료의 질소 함량이 과다해 미세먼지 배출 증가는 물론 유해 중금속물질 배출로 인한 건강영향을 심각히 가중시킬 수 있다.

게다가 국내 대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업계는 순수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품질기준은 폐기물과 차이가 미미해 바이오매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수입산 우드펠릿을 사용한 석탄화력 혼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연간 50만톤의 우드펠릿을 사용하는 125MW 규모의 영동화력(1호기)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가동 중인 가운데 내년 2호기(200MW)가 준공되며, 220MW 규모로 연간 80만톤의 우드펠릿을 연료로 한 광양그린에너지 발전소가 지난해 말 정부 허가를 받는 등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계속 증가되고 있다.

한편 산림청이 대기 환경과 시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방향의 목재 품질기준 개정을 추진하면서도 개정안을 관련 소수 업계에게만 공개하고 협의를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산림과학원은 지난 1월 개정안을 마련하고 바이오매스 산업계와 발전사와 비공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하는 요식적 행위를 거쳤다.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에너지기후국장은 “산업계에만 유리하도록 밀실행정을 통해 마련된 목재 품질기준 개정안은 무효”라면서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과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국제기준에 맞는 엄격한 바이오매스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정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핫 클릭 기사
1
서울, ‘침수예측시스템’으로 폭우 선제 대응
2
피톤치드(Phytoncide)
3
“국가재난 야기 폐기물 불법투기자 가중 처벌”
4
온실가스 배출권 잉여분 이월 제한, 어떻게할 것인가?
5
전세계 농식품 수입업계 큰 손들, 한국에 집결
6
“대형사고 우려 ‘한빛원전’ 안전성 확보하라”
7
산림복지서비스 수혜·이용자 편의 확대
8
대나무숲 ‘피톤치드’ 편백 숲 못지않다
9
배추에서 ‘바이오매스’ 높이는 유전자 발굴
10
생물다양성의 날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은평구 통일로68가길29 1층 101호 , 서울 은평구 역촌동 10-4 2층  |  대표전화 : 02)6338-508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1783  |  발행인 : 전희정  |  편집인 : 김정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문
Copyright 2011 에코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cotig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