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발생한 태풍 메아리 위성 사진(기상청).
2001년 이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의 발생 횟수는 연평균 2.5개로 줄었지만 태풍의 강도는 더 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지역의 기후변화로 고온극한 현상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제주지방 기상청은 27일 오후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제주지방기상청 주관으로 열린 '기후ㆍ수문 관계기관 합동워크숍'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기호 국가태풍센터 기상연구관은  '최근 태풍 발생과 강수량 변동 경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2001년 이후 10년간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의 발생횟수는 연평균 2.5개로 이전 30년간(1971∼2000년) 연평균 3.4개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1∼2010년 불어닥친 태풍의 평균 강도는 평균 968헥토파스칼로 1971∼2000년의 태풍 평균 강도인 971헥토파스칼보다 강했다.

태풍의 최대 풍속도 최근 10년간은 초속 32.7m로 이전 30년간 평균 초속 31m보다 강했다고 장 연구관은 지적했다.

최광용 제주대학교 교수(지리교육)는 ‘현재와 미래의 제주도 기후변화 양상과 영향’ 주제발표에서 21세기 말에는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저온 극한 현상은 거의 사라지고, 고온 극한 현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제주지역 기후변화로 21세기 말에는 열대야가 현재보다 80~90일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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