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은 2만3천달러를 조금 넘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를 인구수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한 나라의 국민이 1년간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합을 가리키는 국민총생산(GNP)이 '명목소득'이라면 1인당 국민소득은 실질적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소득'이라 합니다. 그러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3천 달러인 우리나라 4인가족의 연소득은 얼마일까요? 현재 환율이 1,150원이니 여기에 2만3천달러를 곱하면 2천5백45만원, 4인으로 다시 곱하면 1억5백80만원. 3인 가족이라 해도 7천6백35만원은 벌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변에 연소득 1억원 넘게 버는 가정, 별로 없습니다. 지난 해 말 통계청이 연봉 1억원이 넘는 고액 직장인이 전체의 1.8%나 된다며 설레발을 떤 것 하고 같은 맥락이지요. '통계의 거짓말'이기도 하지만 '대기업'을 빼고는 먼나라 얘기일 뿐입니다. 23일은 우리나라 인구가 실질적으로 5천만명을 돌파하는 날입니다. 이를 두고 보수언론들은 지난 5월에 이미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을 달성한 국가를 뜻하는 '20-50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며 대대적 '붓 나팔'을 불었지요. 23일을 전후에 또다시 1인당 국민소득 어쩌고 하는 말들이 난무할텐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릴랑 하지 말고, 그냥 5년전 소득만큼만 살게해달라고 콧방귀 뀌시면 됩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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