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키 다카시 지음, 정신세계사 펴냄

『출마메리카기』는 마사키 다카시가 대학 시절 때 느낀 ‘구토’를 시작으로, 인도의 영성 세계와 프랑스의 자유로운 공동체 생활을 접하며 탈문명, 탈소비, 탈경쟁의 삶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낸 책이다.

그는 ‘아메리카’로 대표되는 물질문명에 저항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주창한다. 왜 우리는 어딘가에 취직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믿는가? 수백만 년 동안 인간은 취직하지 않고도 평생을 아무 문제 없이 살아왔다!

 
지구상의 생물 중에서 취직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다. 저자는 자신의 자급자족 분투기를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일깨워준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두 가지 길을 제시한다.

그것은 하늘과 땅으로의 회귀다.

전자는 영성의 회복을, 후자는 자연 회귀를 의미하고 있다.

1장에서 저자는 자신이 현대 문명에 구토를 느끼고 인도로 기나긴 여행을 떠나게 된 경위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저자가 인도에서 체험했던 영성의 세계를 마치 소설처럼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그려낸다.

마지막 3장에서는 기나긴 인도 여행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저자가 숲속으로 들어가, 어디에도 취직하지 않고 자급자족하는 삶을 꾸려나간 과정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한다.

저자 마사키 다카시는 1945년생으로 도쿄교육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뒤, 20대 내내 인도를 떠돌아다니며 인도의 철 학을 공부했다.

인도에서 영성의 세계에 눈뜬 그는 30대 초반에 귀국하여 규슈의 깊은 산속 마을에서 자급자족적 삶을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현재는 가족과 함께 차밭을 일구며 명상과 저술에 힘쓰고 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산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2007년에는 일본의 헌법 9조(평화헌법)를 위한 ‘워크나인walk9 평화 순례’ 활동을 벌였다.

2009년에는 과거에 일본이 저질렀던 슬픈 역사에 대한 사죄의 마음으로 한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100일간 한국 땅을 걷는 ‘워크나인 한국 순례’를 주재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