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미세먼지 프로젝트 추진 경과 보고…“미세먼지 과학기술로 해결 모색”

계절에 따른 수도권 초미세먼지(PM2.5) 국외 유입 비율 산정 연구 결과 겨울철엔 최대 80%까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 간 초미세먼지 농도 구간별 중국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 µg/m3 이하시 약 30%, 50 µg/m3 이상시엔 약 50%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주요 연구 추진 경과보고'에 따른 것으로, 이번 연구는 발생·유입, 측정·예보, 집진·저감, 보호·대응 4대 분야를 과학적으로 접근·분석해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 주관으로 20일(수) LW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 추진현황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미세먼지의 과학적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범부처 단일 사업단으로 구성됐으며 2017년 9월에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공유회에서는 ①미세먼지 발생·유입, ②측정·예보③집진·저감, ④국민생활 보호·대응 등 4대 부문별로 사업단에서 진행한 중간 연구경과와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이 수행한 미세먼지 관련 대표 연구개발 성과도 국민과 함께 공유했다.

우선, 집진·저감 분야는 제철소 미세먼지 배출 30% 저감 기술 실증을 목표로 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경과를 공유했다.

미세먼지 생성의 원인물질이 되는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등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주로 논의했으며,  주요하게 기존보다 낮은 온도(△60℃)에서도 질소산화물 제거 성능이 90% 이상인 촉매 개발과 황산화물 제거 성능이 90% 이상인 다공성 탈황제 개발 경과와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두 번째로 국민 생활 보호·대응 분야는 생활환경 미세먼지 노출관리 기술개발 및 건강영향 분석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장치 분해 없이도 자체적으로 전극 세정이 가능한 기술 개발과 주택 실제 환경에서 공기청정기 및 환기장치 성능 분석,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건강영향 등 주요 추진 경과를 소개했다.

측정·예보 분야는 고농도 시 미세먼지 단기 예보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 경과를 논의했다.

지상·원격·위성 관측 자료를 입체적으로 통합한 플랫폼과 국내 특성을 대기질 모델에 쉽게 반영할 수 있는 편집기 개발 등을 통해 미세먼지 예측 정확도 향상의 기반을 마련한 내용이 소개됐다.

마지막으로, 발생유입 및 원인 규명 분야는 국내·외 미세먼지 영향도 산정 및 고농도 미세먼지 생성기작과 관련된 연구를 소개했다.

주요하게 초미세먼지 농도 구간별 중국 배출량의 영향 등을 산정하고, 전국 주요 배출원별 영향과 지자체별 상호 영향 연구 등의 중간 경과와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 계절에 따른 수도권 초미세먼지 국외 유입 비율 산정 연구 결과치.
연구결과를 보면 '계절에 따른 수도권 초미세먼지 국외 유입 비율 산정 연구'에서 평균 초미세먼지(PM2.5)의 중국 등 국외 유입 기여도는 30〜80% 범위로 추정되고, 상대적으로 11〜4월에 높고 6〜8월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5년 간 초미세먼지 농도 구간별 중국 영향 분석 연구'에서는 20 µg/m3 이하시 약 30%, 50 µg/m3 이상시 약 50%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최근 5년 간 초미세먼지 농도 구간별 중국 영향.
'북한 배출량 등 국내 영향 분석 연구'에서는 잠정적으로 북한 PM2.5 영향도는 남한 전체 최소 0.5㎍/㎥, 중부지방 이상으로는 1 ㎍/㎥의 영향을 미치고, 서울 100 m 고도 대기의 39%는 서해상을 통해 유입, 31%의 궤적이 북한을 지나 서울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도 사업단은 미세먼지 장거리 이동 경로 및 대기질 영향 등을 파악 할 수 있는 항공측정 시스템과 초미세먼지 생성 기작을 정밀하게 규명 할 수 있는 중형급 연구시설(스모그 챔버) 등 심층 연구를 위한 기반도 구축했다.

참고로 스모그 챔버(smog chamber)는 대기 중 미세먼지가 생성·성장하는 화학반응을 정밀하게 추적하는 연구시설로 중형급(27m3)의 경우 장기간의 미세먼지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장거리 유입 및 변환이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용하다.

먼저, 상층 대기에서 오염물질의 이동·반응·생성 과정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중형 항공기 개조를 완료하고, 국립환경과학원과 협력하여 한반도 대기질 종합조사와 산단지역 대기질 집중 조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초미세먼지 생성 기작을 규명하기 위한 중형급 연구시설은 기존 소형시설*(< 7㎥)과 보완적으로 미세먼지의 생성 기작 규명에 활용하고 향후, 국내외 학·연·관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추진 경과 공유회에서는 과학기술분야 출연 연구기관에서 수행한 대표적인 미세먼지 관련 연구개발 추진 경과도 살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는 시베리아 산불배출 미세먼지 추적 연구와 폭죽 배출지시물질을 이용한 중국발 미세먼지 추적 연구 결과를 공유했으며, 한국기계연구원에서는 ‘질소산화물 저감 플라즈마 버너기술 개발 및 군용트럭 적용 사례’에 대해서 논의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화력발전소, 공장 등 연소과정을 모방해 인공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여 심도 있는 미세먼지의 인체 건강영향 연구 기반을 마련한 사례를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미옥 제1차관은 “미세먼지는 국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시급한 문제로 과학기술적 해결 방법이 필요한 상황으로,과학기술이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그 역할을 다해야 하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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