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지난 12월 1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한 한울 6호기의 임계를 3월 20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정상 출력에 도달하기 위해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1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앞으로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정기검사 기간 중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확대점검 결과, CLP 두께가 기준보다 얇은 2개소를 확인하여 새로운 CLP로 교체하는 등 보수 조치를 완료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CLP(Containment Liner Plate)는 사고 시 방사성물질의 누출을 방지하는 기능의 6mm 두께 철판으로, 용접선 주위 1개소는 절단 후 배면부식 없음을 확인하고 새로운 CLP로 교체하였고, 나머지 1개소는 용접을 통해 보수 조치했다.

▲ 한울원전.
원안위는 아울러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이 의심되는 부위의 CLP를 절단하여 확인한 결과, 공극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1곳에서 소량의 윤활유 누설 흔적이 발견되어 조치하였으며 건전성에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격납건물 내 철골구조물의 내진 여유공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127개소에 대한 보수조치 및 안전성 검토가 적절히 수행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증기발생기 세관검사를 통해 관련 기준에 만족함을 확인했으며, 육안검사로 확인된 이물질(금속소선 등 783개)은 제거토록 조치했고, 와전류탐상검사(ECT) 결과 제거가 어려운 1개의 잔류이물질(13.7g, 76.2mm×7.6mm×2.7mm)이 검출되었으나 건전성 영향을 평가하여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또 신고리 1호기 원자로냉각재펌프 부속품 이탈에 따른 후속조치로 한울 6호기의 관련 부품을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신고리1호기는 지난 3월9일 재가동이 승인됐다.

원자로 냉각기능 장기상실에 대비한 비상냉각수 외부주입 유로 성능 실증시험을 완료하는 등 안전성 증진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울 6호기의 임계를 허용하고,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11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한울6호기는 가압경수로형 100만kW급으로 지난 2005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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