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워터코리아, 북한 상하수도 특별 세미나 진행…“인도적 차원 협력 필요”

국내 최대 규모 국제 물산업 박람회 ‘2019 워터코리아’가 지난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21일엔 북한 물 문제와 과제를 다룬 ‘북한 상하수도 특별 세미나’가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선 김정은 정권의 경제 개발 전략과 현황, 북한 상하수도 현황과 향후 과제, 우리와 다른 북한의 물 환경 등의 논의돼 유용한 정보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상하수도학회와 북한물문제연구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개혁 개방 시대 북한 상하수도 현황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KDB산업은행 김영희 선임연구원이 '김정은 정권의 경제 개발 전략과 현황'이라는 주제발제를 통해 “김정은 정권은 향후 중국과 베트남의 성공 사례를 지속 벤치마킹하여 북한 경제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제한 한국교통대학교 이호식 교수는 '북한 상하수도 현황과 향후 과제'에서 주민 생존을 위협하는 북한 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하며 “안정적인 물 공급 인프라 구축은 가장 필수적인 기본권으로 인도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내 최대 규모 국제 물산업 박람회 2019 워터코리가 3월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21일에는 '북한 상하수도 특별 세미나'가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위 사진은 세미나 전경. 아래사진은 경남대학교 김승현 교수가 토론을 진행하는 모습.
경남대학교 김승현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추장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북한 경제협력은 다양한 안보 이슈 속에서도 불현 듯 다가올 수 있는 부분으로 남북 환경 문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토론회 중 복수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환경오염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수질 악화”라며, “공장 폐수, 광산에서 배출되는 중금속, 생활 오수 등으로 인한 소규모 하천 오염에 대해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상하수도협회 선계현 상근부회장은 “인류의 기본권이며 가장 보편적 복지인 물을 매개로한 협력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라며, “국내 최고 전문 기관인 한국상하수도협회는 향후 북한 상하수도 상황 개선과 생존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기본권 확보를 위해 물 환경 분야 상호 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부터2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 물산업 종합박람회인 ‘2019 워터 코리아’는 다양한 물산업 기업들이 신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613개 부스가 꾸며졌으며, 전시장 안팎으론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물산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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