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은 출혈열의 특징을 갖고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다양하며 병원성에 따라 이병율과 치사율이 달라지기는 하나 급성형의 경우에는 치사율이 100%에 달하며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성 돼지 질병이다.

소규모 농가에서 대규모 농장에 이르는 양돈 산업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발생 국가에서 식량 안정성 확보를 위협하는 사회 경제적 중요성을 갖는 질병이다.

또 이 질병은 신속히 국제적으로 전파하기 때문에 중요한 국가간 전파 동물 질병 중의 하나로 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국내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ASF에 대한 치료법 및 백신은 개발돼 있지 않다.

ASF 원인은 과거에는 그 형태적 유사성 때문에 이리도바이러스과(Iridoviridae)로 분류된 독특한 DNA바이러스 이다.

▲ 아프리카돼지열병 병인체.
그 후 폭스 바이러스과(Poxviridae)의 바이러스와 보다 유사한 성상을 갖는 등 더 성상 해석이 진행되어 현재는 ASF 유사 바이러스과의 유일한 멤버인 아스파바이러스과(Asfarviridae)중 1종의 바이러스로 분류되고 있다.

돼지과(Suidae) 동물 종만이 ASF 바이러스의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있다.

사육돼지는 높은 감수성을 나타내고 품종, 나이, 성별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중앙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특정 돼지(사육돼지)는 ASF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예상보다 높은 생존율을 나타낸다.

이 집단 내 돼지 중 높은 비율의 돼지가 ASF에 대해 혈청학적으로 양성이며 육안적으로 보아 건강해 보인다.

이것은 약 400-500년전 아마도 이베리아반도에서 아프리카로 유입된 돼지로부터 유래된 돼지가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적 저항성을 획득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사람은 ASF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

ASF바이러스 감염 후 사육돼지는 임상 증상을 나타내기 전 24– 48시간에 감염성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급성기에는 대량의 바이러스가 모든 분비액이나 배설물에 배출되며 또한 고농도의 바이러스가 조직이나 혈액에 포함되어 있다.

급성 증상을 보이고도 돼지가 감염 이후 수개월간 살아남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돼지는 30일 이후 바이러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ASF 유행 중에 일어나는 돼지 사이의 전파는 감염 돼지의 배설물이나 분비액과 접촉에 의한다.

감염 경로는 보통 입이나 호흡기 감염이다. 

공기를 통한 비말 감염은 매우 짧은 거리 사이에서나 일어난다.

환경에 바이러스가 고농도로 오염된 경우에는 오염된 차량, 기구 및 의류 등을 통한 간접 접촉 감염이 있다.

예를 들어 소독이 불충분한 주사 바늘을 이용하거나 주사 바늘을 교환하지 않고 돼지열병(Classical Swine Fever)에 대한 백신 주사나 돼지 단독과 같은 세균성 질병의 치료를 실시할 때 의원성 감염 전파가 있다.

잠복기는 ASF의 경우 바이러스 숙주 및 감염 경로 따라 4~19일 사이가 된다.

임상증상 발현되기 이틀 전까지 바이러스가 배출 될 수 있다.

돼지가 바이러스를 배출할 때의 기간은 감염된 ASF 바이러스주의 병원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낮은 병원성의 ASF 바이러스주에 감염된 돼지는 감염 후 70일 이상 동안 감염력이 지속될 수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앞에서 설명한 임상증상들을 항상 전부 다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질병의 초기단계나 소수의 돼지만이 감염된 경우에는 임상적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ASF의 증상은 다른 질병 및/또는 상태의 증상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ASF의 진단은 종종 추정에 근거하게 된다.

게다가, 여러 가지 돼지(및 멧돼지) 질병이 급성 ASF 발생시에 관찰되는 폐사율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실험실적으로 확진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진단도 단정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다루는 주된 감별진단에 더하여,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상태들은 기타 전신적 패혈증이나 출혈성(손상) 상태들이 포함될 수 있다.

검역은 질병 유입 방지의 제1단계이다. 중요한 가축 질병 유입 방지를 위하여 모든 국가들은 효과적인 국경 조치로 수입 검역을 실행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ASF 또는 다른 가축 질병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인적 자원은 그 질병을 잘 알고 있는 생산자나 농장 관리자이다.

돼지 생산자는 모든 생산 단계의 돼지에서 ASF를 발견해 이 병이 의심되는 경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각적인 자료를 사용하는 등 알기 쉬운 매체를 이용한 일상적인 교육 및 홍보 활동으로 이 질병의 중요성을 알리고 꾸준히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돼지 생산자와 수의 당국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ASF에 관한 정보 전달에 있어서 지방 자치 단체 및 농업 단체 등이 필요에 따라 중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또 매일 가축을 보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 축주라는 사실이 계속 강조되고 있다.

그러므로 ASF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축주나 양돈장 고용인은 사실상 가축 질병 감시를 담당하는 유일한 인적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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