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인천시 부평구 동수로에 종점 대기 시내버스들의 교통체증 문제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주차장 사용으로 해결하고 4월 10일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성모병원이 종점인 시내버스들이 병원 앞 편도 1차로인 좁은 도로에 3~4대가 10분 이상 상시 정차해 수년간 교통체증 민원이 제기됐던 곳이다.

인천성모병원은 뇌병원센터 뒤편 1,290㎡(390평)의 야외주차장 중 490㎡(150평)을 할애해 시내버스 5-6대가 상시 주차할 수 있는 버스 회차지로 무상 사용하도록 제공한 것이다.

협약서에는 박남춘 시장과 차준택 부평구청장, 홍승모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장, 버스업체 이용성 신동아교통 대표이사, 김해숙 청룡교통 대표이사 등 5명이 서명했다.

▲ 인천시․부평구 시내버스 회차지 주자창 조성계획.
이번 협약에서 인천성모병원은 회차지 공간을 제공하고 인천시와 부평구는 버스기사 쉼터 설치와 진입도로 정비 등 행정을 지원하며 버스회사는 회차지 환경정비에 노력하기로 했다.

병원주차장을 활용한 버스회차지 조성은 민과 관, 지역 기업이 다자간 상생협력으로 지역 문제해결을 위한 모범적인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시내버스 회차지 확보가 어려운 특․광역시 등 대도시의 다른 지역에도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는 “우리 인천성모병원의 성장은 그동안 부평시민의 협조와 대중교통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사회적, 공익적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며,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도 인천성모병원이 공익적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오흥석 교통국장은 “주차시설이 부족하여 용이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장 일부를 버스 회차지로 흔쾌히 제공해 주신 인천성모병원에 감사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여타 지역에서 유사한 상황으로 교통난을 겪고 있는 해당 지역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20년 시내버스 장거리노선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회차지가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므로 도심지역 버스 회차지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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