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생산기지 유치에 본격 나섰다.

양 지사는 26일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양진모 부사장을 만나 “아산공장에 수소차 신규 생산라인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 지사는 “세계 자동차 환경 규제에 따라 수소차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현대차 역시 ‘수소비전 2030’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지사는 “우리 도는 지난 2016년 ‘수소전기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 기반 육성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기술 개발 등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말에는 ‘충남 자동차 부품산업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3월에는 ‘충남 수소경제 로드맵과 비전’을 선포하는 등 수소경제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당진·평택항이 있어 물류 수송 여건이 탁월한 아산공장 내 유휴 부지에 수소차 생산라인을 설치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수소비전 2030 실현 기반을 수소경제 사회를 위한 정책을 앞장서 추진 중이고, 교통 등 물류 여건이 뛰어난 충남에서 펼치라는 뜻이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또 현대차 및 협력업체들이 참여하는 수소차 집적화단지 조성도 제안했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 124곳과 연구·개발, 설비 확대 등에 7조 6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수립·추진 중이다.

▲ 양승조 충남지사는 삼성SDI 천안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잇따라 방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방문에 앞서 양 지사는 삼성SDI 천안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잇따라 방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SDI에서는 안태혁 부사장 등을 만나 도가 추진 중인 ‘충남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을 소개하며, 창업 프로그램 운영 참여 등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충남 스타트업 파크는 양 지사가 최근 방문한 프랑스 ‘스테이션 에프(F)’처럼 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종합 지원하는 창업 집적시설이다.

위치는 천안아산역 유휴 공간으로, 도는 창업 기업 보육실, 코워킹 스테이션, 메이커 스페이스 등의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양 지사는 “충남 스타트업 파크는 대한민국 경제의 신 성장동력 창출의 산실이자, 지역 균형발전과 제2의 벤처붐, 생활SOC 확산 등을 견인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에서 양 지사는 이와 함께 “도내 중소기업의 이차전지 소재 등이 삼성SDI에 납품될 수 있도록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충남 대중소 기업 상생협력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찾은 자리에서는 조인수 부사장 등을 만나 도가 추진 중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밝혔다.

천안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구축 중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528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혁신공정센터를 설립하고, R&D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 지사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차세대 핵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재편, 디스플레이 산업 세계 1위 유지를 위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공정 기술 관련 컨설팅 지원 등을 요청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양 지사는 이와 함께 △도내 디스플레이 부품·소재·장비 관련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생태계 마련 △QD-OLED 신규 투자 도내 관련 기업 참여 확대 및 협력사 경쟁력 강화 지원 △도내 기업과의 상생 협력 및 기술 협력 등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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