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환자가 충남과 전북에서 잇따라 발생, 야외활동시 긴옷 착용 및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충남에 거주하는 H씨(여, 55세)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 활동을 했고, 4월 28일 발열, 홍반 등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에 입원치료 중으로,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라북도 정읍에 사는 A(여, 81세)씨는 발열과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정밀 검사한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로 확인됐다.

▲ 머리에 붙어 흡혈하고 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질병관리본부는H씨와 A씨가 밭일 등 야외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환자 866명(사망자 174명)이 확인됐다. 이 중 147명이 사망했다.

2019년 4월 현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결과, 참진드기 지수(T.I.)가 54.4로 전년 동기간(35.8) 대비 51.7% 높은 수준이며, 지역별로 충남(178.3), 강원(97.9), 제주(57.3) 순으로 높았다.

SFTS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참고로 흡혈을 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약충은 4-6월, 성충은 6-8월에 높은 밀도로 채집된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의료인들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하여 SFTS 진단에 유의해줄 것과 진료 과정에서의 2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SFTS 등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체계 및 의료기관을 통한 환자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며 전국 보건소를 통한 지역 주민 대상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홍보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