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지음, 오마이북 펴냄

2007년 2월, 오마이뉴스 해외취재팀은 MB의 제1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를 검증하기 위해 독일로 떠났다.

MB의 ‘새빨간 거짓말’을 확인한 저자는 4대강 독립군과 함께 대운하의 부당함을 알리며 후속 취재를 이어나갔다. 2008년 6월, 촛불이 대운하를 막아서자 MB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이름만 바꾼 토목공사를 강행했다.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30~40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거짓 약속은 강을 망가뜨리고 22조 원을 낭비한 대국민 사기극이었다.

이 황당한 사기극을 도운 것은 수많은 부역자들이었다. ‘공부 좀 하고 반대하라’고 말했던 곽승준 교수, ‘스크루를 돌리면 강의 녹조를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한 박석순 교수 등 4대강 사업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학자들.

4대강 사업을 한 것이 ‘0.1퍼센트도 부끄럽지 않다’는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국토의 품격’을 높이겠다던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 등 권력자의 입맛대로 사업을 시행한 행정 관료들.

4대강 독립군들은 이 부역자들의 행적을 집요하게 추격하며 4대강 사업에 대해 여전히 부끄럽지 않냐고 물었다. 부역자들은 단 한명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회피하거나 침묵했다.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은 ‘4대강 사업’의 거짓과 진실을 쫓은 추격기이자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싸움의 거대한 예고편이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인 저자는 지난 12년 동안 ‘유사 이래 최대 토목사업’인 4대강 사업의 전말과 부조리를 낱낱이 취재해왔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구성된 ‘4대강 독립군’들과 함께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으로 이어지는 수백 킬로미터를 달리며 망가진 강의 참상을 고발했다. 국민 성금으로 마련한 투명카약을 띄우고 녹조로 가득한 강의 상처를 알렸다.

흐르는 물길을 막아 강을 살리겠다는 황당한 사업은 부역자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행정 관료, 정치인, 학자, 언론, 건설재벌 등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은폐한 부역자들의 행태를 끝까지 추적한 것도 이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였다. 불법 담합과 비자금 조성으로 이어진 검은 커넥션에 대한 탐사취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자연을 파헤치고 흐르는 강물을 막으며 민주주의와 정의를 무너뜨린 권력자와 부역자들!
 
4대강 사업의 막전 막후를 검증하며 부역자들이 무너뜨린 정의를 회복시키기 위해 온몸으로 맞선 저항자들!

12년의 탐사취재는 다큐멘터리영화 〈삽질〉과 단행본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로 이어졌다.

영화의 원작 도서인 이 책은 강의 파괴뿐만 아니라 인간의 탐욕, 민주주의 시스템이 무너진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편 저자 김병기는 시민의신문 취재부 차장을 거쳐 월간 참여사회 편집장으로 일했다. 오마이뉴스에서 편집국장과 부사장 등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가족과 함께 쓴 『글쓰기 가족 여행』이 있다.

저자는 이명박 정권이 ‘한반도 대운하’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을 때부터 취재를 시작해 지금까지 12년 넘게 탐사보도를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로 구성된 ‘4대강 독립군’과 함께 대운하 건설 사업의 실체와 4대강 사업의 참상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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