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태자산, 즉 자연이 시민에게 주는 혜택인 생태계서비스에 대해 전문가 및 정책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여 효율적인 생태 관리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5월 14일(화) 오후 3시 서울연구원 2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생태계서비스 평가 체계 구축 및 활용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연구기관, 대학, 시민단체, 서울시 관련 부서 업무담당자 등이 참석한다.

생태계서비스는 담수자원·원자재 등을 제공하는 공급서비스, 대기오염 정화·기온저감 등 조절서비스, 생물서식지 역할·서식에 필요한 에너지 지원 등 서식지 및 지원서비스, 여가·휴양·레크리에이션 등 문화 및 어메니티 서비스로 구분된다.

토론회는 공원녹지정책을 비롯하여 도시계획 및 관리에서 생태계서비스를 고려하기 위한 정책방향 도입과 시민 공감 제고를 위해 기획됐다.

1부 생태계서비스 평가 체계 구축 및 활용 주제발표, 2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 토론회에서 송인주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장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태계서비스’ 설문 결과를 제시하고, 서울시 생태계서비스 현황을 평가한다. 이어 권혁수 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은 지자체 생태계서비스 평가 수행 및 지도화 방법을 소개하고, 정책적 활용방안을 제시한다.

▲ 시민들이 생각하는 생태계서비스 중요도.


1부에서 공개된 생태계서비스 인식과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생태계서비스 평가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시민 중 68%가 생태계서비스 4가지 유형 중 조절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미세먼지, 폭염 등의 이슈로 대기오염 정화와 온도저감을 포함하는 조절서비스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서울시 생태자산에 대해서는 양적 증가가 필요하다는데 72%가 응답했다. 등산로, 산책로, 쉼터 등 시설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공공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60%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서울시 생태계서비스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산림이 분포한 도시 외곽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도시 내 공원녹지, 조경수목 식재지 등 녹지율이 높은 지역의 생태계서비스 점수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자치구 면적이 크면서도 산림지 면적도 상대적으로 큰 서초구, 노원구 등이 종합 평가 점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 개념으로 자치구 면적, 산림 면적이 클수록 종합 평가 점수가 높을 수 있다.

자치구별 인구를 고려해 생태계서비스를 종합 평가하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종로구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초구, 강북구 등도 평가 점수가 높았다.

2부 종합토론에서는 송인주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장이 좌장으로, 김은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명호 생태지평 부소장, 송영근 서울대학교 교수, 임미경 서울시 시설계획과 생태환경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서울연구원 서왕진 원장은 “쾌적한 도시환경에 대한 시민 수요가 많을수록 생태계서비스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전체를 대상으로 생태자산이 가진 가치를 평가하는 시범적 시도를 하였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민과 전문가 의견까지 수렴된 연구원의 정책제안이 서울의 생태계 서비스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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