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을 가진 모든 물질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다.

1937년 러시아 레닌그라드 대학(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의 생화학자인 보리스 P. 토킨 교수가 처음으로 제안했으며, 희랍어로 '식물의'라는 뜻의 '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가 합쳐진 말이다.

실제로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주 구성물질은 항균성분을 가진 테르펜을 비롯해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성분, 글리코시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테르펜은 숲 속의 향긋한 냄새를 만들어 내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축령산에 조성된 편백나무숲.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완화 △알레르기 예방 △ 향균작용 △ 탈취 등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 피톤치드를 들이마실 경우 심리적인 안정감 이외에도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아울러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 작용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톤치드의 효과는 산 중턱이 가장 효과적이다.

때문에 숲 한가운데서 숲의 향기를 깊이 들이마시고 조금씩 내뱉는 복식 호흡을 하면 효과가 훨씬 크다.

삼림욕은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일사량이 많고 온도와 습도가 높은 시간대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나무는 소나무, 편백나무, 잦나무, 구상나무, 삼나무, 화백나무 등이 있으며, 활엽수 보다는 침엽수에서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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